최근 서울시내 강남 5개서(강남, 삼성, 역삼, 서초, 송파) 등과 함께 인사권자인 국세청장이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세무서로 영등포, 남대문, 종로, 마포, 양천, 용산세무서 등 6개 세무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들 6개 세무서 관내에 국내 유수의 언론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국세청장 입장에선 이들 지역의 서장들이 각별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세정가의 보편적인 시각이다.
따라서 이들 6개 세무서 서장들은 국세청장의 각별한 관심 속에 적잖은 친화력과 원만한 대인관계를 통해 기관장으로써의 역할을 효율적이고 능동적으로 해 줘야 하는 위치에 있는가하면, 이로 인해 각자 대단한 자부심(自負心)을 보유한 채 서장직을 수행하고 있다는 게 세정가의 전언이다.
이같은 사실은 오대식 서울청장이 지난 6월말 명퇴한 서장 중 ‘언론사가 있는 서장’을 대상으로 저녁 만찬을 하면서 “비록 정든 국세청을 떠난다 하더라도 후임자에게 철저한 인수인계를 당부한다”고 밝힌 대목에서도 이들 6개 서장들의 역할이 얼마나 소중한 지 잘 입증되고도 남는다.
오 서울청장, “후임자에게 인수인계 철저 당부”
우선 영등포서(서장. 김형균)의 경우 KBS, MBC 등 국내 최고의 방송사가 있어 영등포 서장은 국세청 내부적으로는 제2의 공보관(現 정책홍보담당관)으로 일컬어질 만큼 세입징수관으로써의 기본업무에다 무형의 대외활동을 차질 없이 수행해 내는 매우 중차대한 역할을 하는 자리로 세정가에 널리 회자돼 있다.
현재 국세청 국 과장 출신 가운데 영등포 서장출신은 ▶김창환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서울. 행시22회)과 ▶원정희 총무과장(경남. 특채) 등이며 ▶조용근 세무사회장과 ▶정찬선 석성 세무법인 부회장도 영등포 서장 출신이다.
남대문서(서장. 김광정)는 관내에 언론사가 가장 많기로 유명하다. 조선, 동아, 중앙, 매경, 한경, 경향신문 등이 이곳 남대문 관할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남대문 서장 역시 영등포 서장과 함께 각별한 업무수행을 해 내는 막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남대문 서장 발령은 매 인사 때 마다 인사권자가 적잖게 ‘숙고와 고민’을 하는 자리로도 유명하다. 국세청 정책홍보담당관을 역임하고 국방대학원에 파견 나가 있는 ▶공용표 국장(경남. 행시 24회)이 바로 남대문 서장 출신이다.
종로서(서장. 송찬수)는 연합뉴스와 한국일보 등이 관내에 있어 이들 언론사와 건설적인 관계설정과 더불어 주요 역할을 하고 있는 등 정치 1번지 세무서이자 서울시내 제1의 세무서로 각광받고 있다.
정치 1번지 종로서, 위상 제1의 세무서로 각광
최근 인사에서 영전한 ▶안승찬 국세청 감사과장(경남. 일반승진)과 ▶신현우 양천서장(전남. 특채) 등이 종로서장을 역임한 바 있다.
마포서(서장. 진우범)는 한겨레와 국민일보, 세정신문 등이 관내에 있어 안정적인 세원특성에 비해 그 역할은 지대하다는 게 세정가 내부의 시각이다.
서울청 ▶김영국 조사2국1과장(충북. 특채)이 마포서장 출신이며 역대 마포 서장은 친화력이 뛰어나고 오랜 경륜을 갖춘 인물이 임명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제2의 강남이라고 일컬어지는 목동 아파트를 관내에 두고 있는 양천서(서장. 신현우)는 SBS와 기독교방송이 있다. 얼마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을 역임한 바 있는 국세청 ▶김남문 법무심사국장(경남. 행시 22회)이 바로 이곳 양천서장 출신이다.
전자상가로 유명한 용산서(서장. 김종숙)는 세계일보가 관내에 있다. 9급 출신으로 직업공무원의 꽃으로 불리우는 ▶박찬욱 전 서울청장(경기. 일반승진)도 용산서장을 역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