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공인회계사회(이하 한공회)가 회계사의 윤리규정을 제정 공표한데 이어 이에 따른 ‘회계법인 윤리실천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신뢰회복에 적극 나서고 있어 관심.

그러나 감사반연합회 소속 회계사와 일선 세무대리를 하는 회계사들은 이구동성으로 회계사 회원 전체를 아우르는 ‘내부적 회원 총의의 결집’이 선행(先行)돼야 함을 적극 주장하고 있어 한공회 집행부와는 다소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

이와 관련 일선 감사반연합회의 한 회계사는 “최근 몇 년간 국내외에서 발생한 일련의 회계 부정 사건들로 인해 회계사라는 전문직에 대한 신뢰를 실추시킨데다 공인회계사의 책임을 강화하는 집단소송제를 실시하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이제 우리 한공회도 이 번 윤리규정 제정 공표를 기점으로 기존의 틀을 벗어나 새롭게 변모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

세무대리를 중점적으로 실시하는 K某 회계사는 “현재의 한공회가 빅4(4대 회계법인) 위주로 운영되고 있지 않나 곰곰이 되새겨 봐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 될 것 같다”고 전제, “회계법인에 있는 회계사도, 감사반연합회 소속 회계사도, 일반 세무대리를 하는 회계사도 모두 한공회 회원일 텐데 내면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은 방향으로 한공회가 운영되고 있어 여간 답답하지 않다”고 호소.

한편 최근 한공회는 감사반연합회의 사단법인 설립 추진과 함께 세무대리를 위주로 하는 일반 회계사 회원들 간에 ‘보이지 않는 이질감 벨트’부터 말끔히 풀어내야 하는 게 급선무 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