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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7.02. (수)

경제/기업

STX조선해양, 1만3천톤급 컨테이너선 인도

 

STX조선해양(대표이사ㆍ홍경진)이 친환경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한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MSC BERYL’호를 지난달 30일 그리스 해운선사인 니키(NIKI Shipping)사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1만3000TEU는 세계 18위 항만인 미국 롱비치항의 하루 컨테이너 물동량(1만3884TEU)에 맞먹는 규모로 세계 최대급이다.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한 이 선박은 1만TEU 이상을 운반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는 세계 최초로 독일선급(GL)로부터 EEDI(선박제조 연비지수) 인증을 취득, 성능을 인정받았다.

 

특히 검사 및 시운전 결과 표준 선박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가까이 감소시킨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2013년 확장 공사가 완료되는 뉴 파나마 운하의 통과 가능 여부가 해운선사들의 중요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STX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동급 중 드물게 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돼 대서양과 태평양을 넘나드는 수송이 가능해졌다.

 

이번에 인도된 선박은 정격 출력으로 25.2노트의 고속 항해 속도를 유지하며 길이 365m, 높이 30m, 폭 48m로 갑판 면적 기준 축구장 3.5개 규모로 최대 속도는 27.5노트다.

 

특히 AMP(Alternative Maritime Power) 시스템은 항구 정박 시 육지에서 공급되는 전력을 활용할 수 있어 전력 생산을 위한 선박 엔진 가동에 따른 배기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또 동급 선박으로서는 드물게 황 함량 0.1% 이하의 저유황유를 주 엔진은 물론 보일러와 발전기까지 연료로 사용, 황산화 배출 감소 효과도 누릴 수 있으며 선박의 조종성능을 향상시킨 고효율 방향타를 적용하여 연료 소모량을 약 2% 감소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선박은 지난 2007년 니키사에서 수주한 9척 중 첫 번째 선박으로, STX조선해양은 2015년까지 8척을 선주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STX 조선해양은 STX유럽의 앞선 크루즈 선박 건조기술과 친환경연료인 LNG 추진선박의 건조능력을 공유해, 친환경 선박 건조에 있어 여느 조선소보다 높은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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