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호선 신임 중부지방국세청장은 3일 취임식에서 헌법의 가치에 기반한 국세행정의 혁신을 예고한 데 이어, 혁신의 최종 목표로 공정과 적법성 원칙에 기반한 국민신뢰를 제시했다.
오 신임 중부청장은 이날 오후 5시 청사 1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취임식에서 혁신의 필요성과 기반으로 삼아야 할 헌법가치를 직원들에게 제시했으며, 혁신의 궁극으로 국민신뢰를 지목했다.
오 중부청장은 “외부 변화는 내부성장의 기회로, 문명의 꽃은 성찰과 변화가 큰 곳에서 일어났다”고 전례를 환기하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어제를 진단하고, 오늘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혁신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혁신의 방법과 근간 또한 상세히 적시했다. 오 중부청장은 “공직자는 독점적 지위에 있기에 근본과 기본에 집중하면서 시대가치와 국민기대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스스로 변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중부청장은 국세공무원이 유념해야 할 근본 규범으로 대한민국 헌법 △제7조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공무원 △제38조 납세의 의무 △제59조 조세법률주의 △제12조 적법절차 등을 제시했다.
오 중부청장은 “국민 신뢰 없이 재정수입과 공정과세 모두 어렵다”며 국민신뢰를 위한 직무의 3대 방향으로 △국민중심 △공익가치 △성과와 성장을 지목하고 “이 근간 위에서 국민신뢰를 달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국민신뢰 형성에 있어 중요한 두 가지로 ‘업무태도와 방식이 공정한지’, ‘적법성 원칙을 준수하는지’를 꼽고 “법의 그물이 사람에 따라 촘촘하거나 성글어서는 안되며 납세자가 공정하다고 느끼면 자발적으로 협력한다”고 말했다.
오 중부청장은 특히 적법성 원칙을 적법절차·적법과세로 양분한 후 “적법과세야말로 최상의 납세서비스”라고 강조하고 “헌법상 비례원칙을 유념해 법 위로 가혹하지 말고 법 아래로 관대하지 말아야 납세자 권익이 보호되고 국민이 우리청을 신뢰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취임식에 참석한 직원들에게 신뢰받는 중부청을 위한 실천과제를 물은 오 중부청장은 기본책무인 ‘세입예산의 안정적인 조달’, ‘공정과 준법의 가치를 훼손하는 탈세 엄정 대응’, ‘다각적인 세정지원으로 민생경제 뒷받침’ 등을 제시한 데 이어, “공직의 옷을 입은 첫날, 그 ‘첫 마음(初心)인 소명의식과 주인의식을 늘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오 중부청장은 1969년 경기 화성 출신으로 수성고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했으며, Harvard Kennedy School(석사)·Harvard Law School(ITP)를 수료한 정통 세무관료다.
금정세무서장 재직 당시부터 직원들의 자기계발에 가장 역점을 기울여 온 관리자로 정평이 나 있으며, 전통사회에서 관리를 선출하던 네 가지 표준인 신언서판(身言書判) 가운데 특히 ‘통찰력·결단력·판단력’을 관리자의 핵심 자질로 여겨 이를 배양하는데 주력해 왔다.
[프로필]
▷1969년 ▷경기 화성 ▷수성고 ▷서울대 경영학 ▷Harvard Kennedy School(석사) ▷Harvard Law School(ITP) ▷행시 39회 ▷원주서 총무과장 ▷춘천서 부가세과장 ▷수원서 개인신고1과장 ▷국세청 차장실 ▷서울청 조사1국1과 ▷국세청 국제협력담당관실 ▷국세청장 정책보좌관 ▷워싱턴 주재관 ▷금정세무서장 ▷서울청 국제조사2과장 ▷서울청 첨단탈세방지담당관 ▷국세청 역외탈세정보담당관 ▷부산청 조사2국장 ▷중부청 조사1국장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장 ▷서울청 조사4국장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 ▷국세청 조사국장 ▷중부지방국세청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