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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7.04. (금)

"조특법 활용 수준이 세무사의 역량…공제‧감면 사전설계 특화"

[인터뷰]박소영 세무사(고려세무법인 용인지점)

연세대 MBA 출신 '절세코칭 세금전략가' 이름나

'싱크 비즈니스, 플랜 택스' 모토…맞춤형 세무전략 설계
 

 

“세금을 사업과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고, 사업의 본질을 깊이 이해한 후 그에 맞는 세무 전략을 설계한다.”

 

종합적 비즈니스 관점에서 고객별 맞춤 절세 로드맵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박소영 세무사. 모토인 ‘싱크 비즈니스, 플랜 택스’에 대해 묻자 차분하던 어조에 갑자기 힘이 실렸다. “세금은 사후처리가 아닌 사전설계가 핵심”이라는 말에는 자신감도 실려 있었다.

 

2020년 연세대 MBA를 딴 그는 “경영학적 관점을 세무에 접목해, 사업 전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통합적 컨설팅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제51회 세무사시험에 합격한 12년차 세무사인 그는 최근 고려세무법인 서초지점 대표세무사에서 경기 남부 용인지점 대표변호사로 사무실을 옮기며 사업 확장을 위한 포석도 마련했다.

 

‘절세코칭 전문가’로 이름난 박소영 고려세무법인 용인지점 대표세무사를 3일 서울 삼성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고등학교 시절 처음 회계를 접했을 때 ‘대차평균의 원리’가 마치 퍼즐처럼 흥미로웠다는 그는 대학에 진학해서 Tax(조세법)를 접하며 본격적으로 ‘조세전문가’의 길을 걸었다. 대차평균의 원리는 모든 거래가 차변과 대변 양쪽에 같은 금액으로 기록돼야 한다는 회계의 기본 원리다.

 

㈜대교홀딩스 투자전략실·경영지원실 근무 당시 기업의 세무전략이 사업 성과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력을 체감한 그는 “그 경험이 단순히 세금을 ‘신고’하는 것을 넘어, 사전에 설계하고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세무가 진짜 경쟁력이라는 확신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연세대 MBA 출신 절세코칭 세금전략가를 내세웠다.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나?

 

“‘싱크 비즈니스, 플랜 택스’라는 모토로 차별화된 절세코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의 수동적인 세무 신고 대행에서 벗어나, 고객의 사업 계획 단계부터 참여해 세금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사전 전략을 설계한다.

 

MBA에서 배운 경영학적 관점을 세무에 접목해, 단편적인 절세가 아닌 사업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통합적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고객별 맞춤 절세 로드맵을 통해 세액공제와 감면 혜택을 놓치지 않도록 하면서, 동시에 사업의 안정성과 성장성도 함께 고려한다.”

 

그는 “‘절세에 유리하다’가 ‘비즈니스적으로 유리하다’와 반드시 상통하지 않는다”며 “보편적으로는 당장 세금 내는 거 줄여주세요라고 하는 요구가 많은데, 사업 구조에 따라 무조건 세금 적게 줄이는 것보다 어느 정도의 세금을 부담하는 것이 대출 규모, 이자율 측면에서 유리할 때가 있다. 또한 국가 수주, 입찰 등의 매출이 많은 기업은 재무 구조도 중요하다. 이처럼 비즈니스적 관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전 코칭한다”고 설명했다.

 

박 세무사는 사업 구조에 따라 맞춤형 사전 세금전략을 설계한다. 특히 세액공제와 감면 혜택을 놓치지 않도록 하는 사전전략 설계에 특화돼 있다. 박 세무사는 ”조세특례제한법을 얼마 정도 알고 있는지,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가 세무사의 역량“이라며 웃었다.

 

◆사업가 법인·소득 절세컨설팅, 자산가 상속·증여 절세컨설팅, 투자가 절세컨설팅이 전문분야라고 들었다. 박소영 세무사의 장점을 꼽는다면?

 

“가장 큰 장점은 ‘사업과 세무의 통합적 이해’다. 대교홀딩스에서의 근무 경험과 연세대 MBA를 통해 쌓은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세무를 단순한 의무가 아닌 경영 전략의 핵심 요소로 접근한다.

 

또한 삼성세무서 국세심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과세관청의 관점도 깊이 이해하게 됐고, 한국여성세무사회 홍보이사로서 활동하면서는 업계 동향에도 민감하게 대응해 왔다. 이런 다각적 경험을 통해 고객에게 현실적이면서도 안전한 절세 전략을 제안할 수 있다.

 

특히 창업 초기부터 자산 승계까지 고객의 생애주기에 맞는 세무 전략을 설계하는 것이 제 전문성의 핵심이다.”

 

◆절세컨설팅은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다. 납세자와 과세관청의 입장을 폭넓게 고려한 절세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할 것 같은데.

 

“그렇다. 절세 전략은 법적 안정성과 경제적 효과성의 균형이 핵심이다. 삼성세무서 국세심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과세관청의 심사 기준과 판단 프로세스를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이는 매우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다.

 

절세 전략을 수립할 때는 항상 세 가지를 고려한다. 첫째, 현행 세법의 정확한 해석과 적용. 둘째, 과세관청의 입장에서 볼 때도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근거. 셋째, 고객의 장기적 사업 목표와의 정합성이다.

 

고려세무법인의 국세청 출신 임원들과의 협업을 통해 조세불복이나 세무조사 상황에서도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미리 준비한다. 공격적인 절세보다는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방안을 찾는 것이 제 철학이다.”

 

◆세무사로서 가장 중점을 두는 점은.

 

“앞서 말했다시피 제 좌우명은 ‘싱크 비즈니스, 플랜 택스’다. 세금을 사업과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고, 사업의 본질을 깊이 이해한 후 그에 맞는 세무 전략을 설계한다는 의미다.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사전 코칭을 통한 세금 설계’다. 문제가 발생한 후 해결책을 찾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준비하는 것이죠. 고객이 사업을 계획하거나 투자를 결정할 때부터 세무적 관점을 함께 고려해, 나중에 예상치 못한 세금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돕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단순히 세금을 줄이는 것을 넘어, 고객의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고려세무법인은 어떤 법인인가? 용인점을 개업한 이유는?

 

“고려세무법인은 1997년 설립돼 28년간 안정적으로 운영된 세무법인이다. 김시준 본점 대표를 비롯해 국세청 출신 임원들을 주축으로 조세불복, 세무조사, 세무컨설팅, 세무매니지먼트를 전문분야로 하고 있다. 현재 본점을 포함해 전국 8개 지점이 유기적으로 협업하며, 서울뿐만 아니라 대구 지역까지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박소영 세무사는 고려세무법인 수습·근무세무사를 거쳐 독립했다가 김시준 고려세무법인 대표의 권유로 고려세무법인 서초지점 대표세무사로 다시 합류했다. 세무사계 최대 격전지인 강남에서 벗어나 최근 사무실을 용인으로 옮긴 이유가 궁금했다.

 

그는 “서울 서초구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많은 고객들에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에 따라 삼성, 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 우량기업들도 속속 용인에 둥지를 틀고 있어 급증하는 세정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적 포석이다.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가 있다면.

 

“단기적으로는 용인 지역에서 ‘절세코칭 1번지’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지역 사업자들과 자산가들에게 차별화된 세무 서비스를 제공해, 세금 부담을 줄이고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싶다. 중장기적으로는 ‘세무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고 싶다. 세무를 단순한 의무나 부담이 아닌, 사업 성장의 핵심 전략도구로 인식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또한 현재 리치 디바인(Rich Divine)에서 FP/컨설턴트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세무와 재무설계를 연계한 통합적 자산 관리 서비스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개인적으로는 국제요가지도자 자격도 보유하고 있어, 고객의 전반적인 삶의 질까지 함께 생각하는 ‘웰니스 기반 세무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

 

박소영 세무사가 활동하고 있는 리치 디바인(Rich Divine)는 전문 자격사로 구성된 보험 조직 GA 조직이다. 400명 규모로 세무사, 회계사를 중심으로 변호사, 변리사, 노무사, 법무사 등 전문 자격사가 95%를 차지하고 있다.

 

”아동 인권에 관심이 많다“는 그는 앞으로 아동인권 보호를 위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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