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등과 공조체계 구축…마약 밀수 합동단속 작전 실시
올해 10월 기준 마약 밀수입 2천913kg 적발…전년비 384% 증가

 

 

관세청이 초국가 마약범죄에 대응해 기존 5개국과 펼쳐왔던 국제 마약밀수 합동단속을 10개국으로 확대하는 등 ‘마약판 코리안 데스크’ 구축에 나선다.

 

특히, 최근 보이스피싱과 스캠 등 초국가범죄 이슈가 발생한 캄보디아와는 양자 간 긴급회의를 통해 마약밀수 합동단속 작전을 실시하기로 합의했으며, 내년 1월 한·캄보디아 관세청장 회의를 열어 마약·사이버범죄 등 초국가범죄에 대한 대응방안을 강구한다.

 

이와 함께 라오스·미얀마 등과도 국제 합동단속 작전과 정보교환 체계를 구축해 세계 최대 마약 생산지대인 골든트라앵글 주변 모든 국가와 공조체계를 완성하는 등 동남아 지역 국제 마약범죄 조직의 우회 밀반입 시도에도 효과적인 대응에 나선다.

 

관세청은 5일 서울세관에서 이명구 관세청장 주재로 ‘2025년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고, 마약판 코리안 데스크 구축과 함께 최근의 국제공조 성과 등을 공유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0월말 기준 총 1천32건, 2천913kg의 마약을 국경단계에서 적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적발건수는 45%, 중량은 384% 증가한 수치로 중량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적발량을 기록했다.

 

○연도별 마약단속 현황

 

올해 적발된 마약류의 출발 국가별로는 상반기에 페루와 에콰도르 등 중남미 지역에서 출발한 선박에서 대규모 코카인이 연이어 적발됐으나, 동남아시아 지역이 여전히 1위인 가운데 캄보디아와 라오스가 증가 추세에 있다.

 

또한 대형 밀수 적발의 영향으로 코카인의 적발 중량이 급증했으며, 필로폰과 대표적 클럽 마약인 케타민, 마약류 함유 의약품 적발도 증가했다.

 

○품목별 마약단속 현황(단위: 건, g)

 

마약밀수입 경로별로는 여행자 적발건수와 중량이 대폭 증가했으며, 특송화물은 적발 건수가 늘었으나 중량은 감소했다. 국제우편 적발건수와 중량은 모두 줄었다.

 

○경로별 마약단속 형황(단위: 건, g)

 

한편, 관세청은 최근 마약류 국제 합동작전 성과를 바탕으로 참가국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올해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미국, 네덜란드 등 마약 출발 상위 5개국과 합동단속을 펼쳤으며, 내년에는 기존 5개국에 더해 최근 마약밀수 우범도가 급증하고 있는 캄보디아, 라오스,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5개국을 합쳐 총 10개국으로 합동작전을 확대하는 등 ‘마약판 코리안 데스크’ 구축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