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조선일보가 주최한 춘천 전국마라톤대회에서 42.195㎞ 마라톤 풀코스를 방구만 감사관(서기관) 부부가 좋은 기록으로 완주, 세정가에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10㎞ 단축마라톤에 아내와 함께 처음 참가한지 1년여만에 한계를 극복했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군요. 42.195㎞ 완주는 처음이었거든요. 결승점에 도달할 때까지도 내 자신에 반신반의하고 있었습니다."
방 과장 부부가 마라톤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자신의 의지와 한계를 시험하고 싶어서라고 한다. 그리하여 지난해 10월부터 달리기에 도전하면서 본격적으로 매력에 빠지게 됐다는 것.
부인과 함께 매주 3회에 걸쳐 3㎞부터 달리기를 시작했던 방 과장은 5㎞, 8㎞, 10㎞, 15㎞로 차츰 거리를 늘려갔다. 그러기를 몇개월하고 나서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에 하프코스(20㎞)에 15회 걸쳐 도전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그의 행보는 더욱 빨라졌다. 지난달 12일 춘천 전국 마라톤 풀코스 참가, 방 과장은 3시간47분58초, 부인은 4시간42분으로 완주했을 때 "자신의 한계를 이겨냈다는 희열은 어떠한 기쁨보다도 더 크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이 기록은 마라톤에 도전한지 1년여만의 기록으로는 매우 훌륭한 기록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평이다.
방 과장은 "길을 달리다 보면 얼마 되지 않아 호흡이 가빠져 가슴을 짓누르는 고통이 입 밖으로 한숨소리처럼 토해져 나옵니다. 멈춰 서고 싶은 유혹의 순간도 많았지만 아내와 서로 격려하면서 정해진 목표를 완주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과 자신감은 뛰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image0/ 지난달 12일 개최된 춘천 전국마라톤대회에서 대전지방국세청 방구만 과장 부부는 42.195㎞ 풀코스를 완주하는 저력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