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을 위해 하고싶은 일이 많았으나 바쁘다는 것과 주위여건으로 인해 구상했던 여러 가지 일을 다하지 못했다는 측면에서 섭섭하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군요.”
27일로 2년간의 14대 회장직을 마감한 고지석(高智錫) 한국세무사고시회장.
高 회장이 아쉬워하는 것은 공인회계사와 변호사들에 대한 세무사자격 자동부여제 폐지문제와 세무사들의 소송대리권의 쟁취문제. “최소한 이 두가지 문제에 있어서는 세무사제도 발전을 위해 초석을 다진다는 차원에서 공청회 정도는 했어야 했는데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이루지 못한 것이 무엇보다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이와 함께 高 회장이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은 고시회를 전문연구조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에서 출범시킨 `전문연구세무사제도'다. 너무 바삐 추진했고, 동기부여의 미흡으로 활성화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자꾸 어려워져만 가는 업계의 현실이 안타깝다. 업무영역 확대를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본회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대안마련이 있어야 할 것이며, 무엇보다도 신규개업자의 증가속에 가속화되는 인력난 해결을 위해 회 차원의 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高 회장은 2년동안 회를 운영해 온 결과 많은 회원들의 참여로 대과없이 회를 이끌어온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러나 회로부터 서비스를 받으면서도 회비는 내지 않는 회원들에게는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와 함께 高 회장은 지난 2년동안의 고시회는 어느 선거에도 개입하지 않고 중립을 지켜 안정적인 회 운영이 되었음을 자부하며 “차기회장도 선거에는 개입하지 않는 회를 운영했으면 한다”는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