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세무사회(회장·임향순)가 정기총회가 끝난 이후 이를 기점으로 일부 회원들 사이에서 실적회비 인상과 본회 집행부의 업무추진비 인상 등과 관련해 이의 제기가 계속되자 특단의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는 세무사회 고위 관계자의 전언.

이와 관련，한 관계자는 "정기총회를 비롯 서울회장 선거가 끝난 만큼 결과에 대해 깨끗이 승복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성숙된 엘리트 조세전문가의 자세를 견지해 달라"고 말하면서 차제에 임원선거 전에 인사청문회를 실시함으로써 사전검증 작업을 거쳐 세무사회가 회원들의 응집된 힘을 모아가도록 할 방침임을 시사해 눈길.

이같은 인사청문회 제도를 세무사회 내부 선거관리규정에 명문화함으로써 일부의 '의도적인 행위'를 사전차단하기 위한 견제장치로 운영할 의지인 듯.

특히 세무사회의 한 관계자는"이제 우리 세무사회도 7천여 회원을 두고 있는 거대단체인 만큼, 양적으로도 더욱이 질적으로도 성숙된 모습을 대내외에 견지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며 "실적회비 인상의 건은 회원들의 소중한 의견을 들어 이를 적극 반영할 것이고, 업무추진비의 건은 전임회장 때 폐지됐던 것을 이번에 환원한 건"이라고 말해 이 두 사안을 분리해서 설명하는 등 회원들의 이해와 고견제시를 적극 주문하기도.

이에 비해 세무사회 사무국의 한 관계자는"뭔가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누가, 왜, 무슨 의도로, 무엇 때문'에 그렇게 하는지 회원들은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번 임원선거와 정기총회에서 의결된 사안들은 회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내린 결정들로 해석된다"고 주장.

한편 최근 끝난 임원선거와 관련, 서울시내 K某 세무사는 "벌써부터 내년 4월 회장선거를 앞두고 이에 대비한 일단의 행동이 전개되는 것 같다"고 우려하면서 "하물며 대통령 선거에서도 선의의 경쟁을 하다가 결과가 나오면 어떠했는지를 우리부터 먼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해 내 자신부터 양보하는 겸양지덕(謙讓之德)의 문화를 살려줄 것을 당부. 

아무튼 최근 세무사회 내부에서 전개되고 있는 일련의 상황이 향후 어떻게 수습되고 보완, 발전될지 본회 집행부의 업무수행 노력을 세무사 전 회원들은 예의주시하고 이를 지켜보는 분위기가 역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