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세무사 회장선거 출마 결심을 굳힌 유력 후보군이 서서히 그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각자 일정에 맞춰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현 林香淳 회장 임기 약 8개월여를 남겨놓은 현 시점에서 벌써부터 설왕설래(說往說來)가 한창이다.
특히 작금의 세무사계에 놓여진 상황은 예년과 크게 달라, 차기 세무사회 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리더십과 7천여 회원의 의지를 한데 모아 결집된 역량을 대내외에 한껏 펼쳐보여야 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짊어져야 해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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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차기 회장선거 출마 예상자는 ▶김정부 前 의원(한국조세문제연구소 대표) ▶조용근 前 대전청장(세무법인 석성 회장) ▶정은선 前 서울지방회장(세무사제도발전연구소장) ▶정구정 前 세무사회장 등 4명으로 압축된다.
우선 김정부 전 의원은 지난 6일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근처에 한국조세문제연구소를 개설하고 조세연구와 세무사로써의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김 전 의원은 재선의원의 관록에 따른 국정경험과 30여년의 국세청 생활 등을 바탕으로 불합리한 세무사법 개정을 목표로 표밭갈이에 한창이다.
이에 비해 조용근 전 대전청장은 올초 세무법인 석성을 설립,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무법인을, 이른바 정형화된 성공하는 세무법인 1호가 될 심산으로 석성을 이끌어 오고 있다.
조 전 대전청장은 세무법인 석성에서 얻어지는 소득의 1%를 불우이웃 성금으로 과감히 쾌척하는가 하면,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밥 퍼주기 운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으며, 최근 세무사회 업무침해감시위원장을 맡아 세무사 업무영역 침해방지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은선 전 서울지방회장은 풍부한 세무사회 회무경력을 바탕으로 지난 6월 자신의 세무사사무소에 세무사제도발전연구소를 개소해 제도 전반에 대한 문제점 진단과 대안 제시에 나서는 등 일찌감치 회장 레이스 준비에 들어갔다.
동 연구소에는 회직자를 지낸 소장파 회원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구정 前 세무사회장은 내년 세무사회장 선거를 앞두고 회원들의 민심흐름 탐색에 주력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정 전 회장은 수도권 및 지방의 젊은 층 세무사들의 여론동향을 면밀히 파악하는 등 靜中動의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는 귀띔이다.
특히 정 전 회장은 검찰고발 관련 사건이 정치자금법 위반만으로 결론나자, 회무추진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빚어진 일임을 내세우며 명예회복을 준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같은 회장 출마 예상후보자와는 별도로 과연 현 임향순 회장이 누구를 차기 회장으로 추천할 것인가에 세무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임 회장은 이건춘 전 건교부장관과 이근영 전 금감위원장 등을 추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 세무사회 고위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편 차기 회장 선거와 관련 조용원 본회 부회장 주도로 선거일정과 방법 등을 놓고 심도있는 논의가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