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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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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서울청 홍일점, 이현희 사무관 승진자

77년 국세청 입문, 30여년 만에 관리자 반열 올라 !

 

-서울청 여직원 가운데 홍일점(紅一點)으로 승진을 했는데 승진소감은

 


 

“되고 나니까 오히려 숙연해 졌다. 사실 사무관이 어디 혼자되는 것인가. 혼자 힘으로 된 것이 아니고, 주위 분들의 도움이 컸다. 그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성조사관으로 맹활약을 하고 있는데, 조사국 입문 동기는

 


 

“지난 90년도로 기억한다. 당시 황재성 조사1과장(전 서울청장)께서 女직원도 日本의 마루사 처럼 女조사직원이 절실하다고 해 조세범조사전문요원(4명, 현재는 이 사무관 혼자만 남음)이 됐다. 그 때 본청에서 2년 수습을 하고, 서울청 특별조사국으로 내려왔다.”

 


 

-일반조사 뿐만 아니라, 특히 국제조사분야에 남다른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는데

 


 

“그건 아니고, 다만 전두환 대통령 시절, 외국어대학교에 어학강좌를 개설해 노어과(러시아어)를 다녔고, 김영삼 대통령 시절, 제2외국어를 적극 권장해 이 때 모스크바로 3년 유학(96년 8월~98년 8월)을 다녀왔다. 본청 국제조사과(윤종훈 전 서울청장이 당시 과장)에 4년 6개월여간 근무했고, 서울청 국제조세1과에 근무하면서 홍철근, 정 민, 김경원 전 국장 등을 모셨다. 그러나 본청과 특히 국제조사분야에 근무할 수 있게된데는 한상률 차장께서 적극 추천을 해주셨기에 가능했다.”

 


 

-30여년 국세청에 근무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무엇인가

 


 

“여직원이 국세청 조사국에서 이렇게 근무하고 있다는 자체가 가장 보람 있다. 오늘날 국세청 조사국에 여직원이 이 정도 포진하고 있다는데 또 나 자신이 그 일부(一部)라는데 무한한 자긍심(自矜心)을 느낀다. 물론, 국세청 부서 가운데 중요치 않은 부서가 어디 있겠느냐만, 이제 국세청 조사국도 男女 구분 없이 여직원도 이렇게 조사국 일원으로 포진하고 있다는 것은 능력을 검증받았을 뿐 아니라, 상당부분 일조(一助)하고 있기에 가능하다고 사료된다.”

 


 

-그렇다면, 30여년 만에 직원신분에서 관리자의 반열에 올랐는데 너무 긴 세월이 아니었는지

 


 

“그렇지 않다. 이 번 승진이 결코 빠르지도 늦지도 않다. 너무도 만족스럽다. 다만, 앞으로 여직원이 유명 슈퍼우먼이 나오기보다는 ‘스폰지에 물이 스며들 듯 국세행정의 각 분야 요소요소에서 활약’하는 그런  여직원이 많이 나와 주길 바란다. 사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종전에는 여직원 하면, 문서수발과 전결도장 찍는 일, 커피(차) 심부름을 하곤 했지 않는가. 참으로 격세지감(隔世之感)이 아닐 수 없다.”

 


 

-평소 생활철학이나 좌우명이 있다면

 


 

“현재 ‘서 있는 곳에서 열심히 하라’ 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가까이 있는 사람이다. 이들이 가장 소중하고 잘돼야 한다. 그러나 자신이 선택해서 어디를 가려고 해선 안 된다. 그러면서 너와 나를 아우르는 ‘우리’라는 단어는 참 좋은 것 같다.”

 


 

-국세청이나 정부당국에 대해 고언(苦言)이 있다면

 


 

“그 보다도 시대가 너무 빨리 변해 안타깝다. 적응하기도 전에 새로운 정책이 나온다. 더욱이 고령화 시대에 대해 사회가 너무 무관심(無關心)한 것 같다. 정책도 멀리 내다보지 않는 근시안적 정책이 적지 않은 것 같다.”

 


 

-꿈에 그리던 사무관이 됐는데, 향후 포부는

 


 

“사무관이 되니까 책임감이 생긴다. 이때까지는 나만 신경쓰면 됐다. 그러나 이제는 보다 넓게 안고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국세청, 민족 나아가 전 세계를 봐야한다. 국세청에 근무한지 30여년이 됐고, 국제조세(사)분야에 다년간 근무했으며, 러시아어를 3년 공부했다. 특히 러시아는 ‘지하자원 즉 가스, 석유 등과 철도를 통한 물류산업’이 풍부하다. 따라서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이나 모스크바 등 ‘러시아 주재관’이 되고 싶다. 오지라도 좋다. 어느 곳이든 마다하지 않겠다.”

 


 

-평소 어떤 취미활동을 하는 지

 


 

“조사국에 있다보니까 체력(體力)이 강해야 했다. 그래서 달리기와 마라톤을 하고 있다. 더불어 해외여행(자비로 함)을 자주하고 있다. 조사국 요원에게 해외여행을 적극 권장하고 싶다. 그러나 여행은 자비로 즉, 스스로 해 경험을 축적했으면 한다. 해외에 우리 기업(企業)이 많다. 특히 국제조사 요원은 해외에 나가 우리기업의 실상을 몸소 체험할 필요가 있다.”

 


 

-후배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과 자신을 독려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느 자리를 찾기보다는, 현재 자신이 있는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하고 싶다. 나아가 동료간에 또 자기 주변사람에게 잘해야 하고, 그 들을 적극 챙겨야 한다. 특히 여직원은 말(言)보다 행동(行動)으로 보여줘야 한다. 사실 사무관 승진은 공직생활 30여년의 한 과정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10년을 알차게 보내면서 역량과 정열을 사회에 퍼부을 각오다.”

 


 

[프로필]

 

▶56년 대구 생 ▶외국어대 노어과 ▶77년 9급 공채 입사 ▶6급(99.1.25) ▶동대문 민원실, 재산세과 ▶국세청 국제조사과 ▶서울청 국제조세과 ▶現 서울청 국제조사2과 2계 조사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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