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회가 추진하는 전산법인인 (주)택스코의 설립작업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세무사계 일각에서는 최근 1~2년새 세무사들이 참여하는 ‘합작법인’ 형태의 전산법인이 무려 3개나 생기는 것에 대해 어리둥절해 하면서 갈피를 잡기 힘들어하는 모습.
지난 2007년 세무사계 최초의 전산세무회계 합작법인인 (주)택스온넷에 이어 이듬해 세무사와 더존간 합작으로 설립된 (주)KDBI, 그리고 이번 (주)택스코에 이르기까지 전산법인 설립이 줄을 잇고 있지만 정작 전산법인에 대한 궁금증을 완벽히 해소하지 못해 답답해하는 표정.
한 세무사는 “지난 연말까지는 세무사들만의 독자적인 세무회계프로그램 확보 여부가 주요 잇슈였는데, 올해 들어서는 갑자기 전자세금계산서와 관련한 전산법인이 화두가 됐다”면서 “3개의 전산법인이 지향하는 바가 각기 달라 혼란스럽다”고 지적.
이런 가운데 세무사계 일각에서는 ‘세무사가 주주인 전산법인’의 조건으로 ▷실질적인 경영권 확보 ▷세무사 전용 세무회계프로그램 확보 ▷전산법인과 세무사간 실시간 피드백 체계 구축 등을 제시해 눈길.
한 세무사는 작금의 상황을 두고 “결과적으로 지금껏 세무회계프로그램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이끌어 온 업체들과 합작을 다시 얘기하고 있으니 이것이 바로 ‘적과의 동침’이 아니겠느냐”고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