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인트라넷에 국세청을 비판한 글을 올려 물의를 빚었던 직원이 끝내 '파면'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세정가는 이 사건이 또 하나의 '악재'가 되지 않을까를 우려하면서 매우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
'5월 업무대란'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데다, '박연차 게이트'에 대한 검찰수사가 끝나는 등 일련의 상황이 모처럼 국세청에 우호적으로 돌아가는 마당이었는데, 이 사건으로 인해 악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
특히 국세청장 내정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고, 5개월째 국세청장 직무대행을 하고 있는 허병익 차장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도 감지되고 있던 상황에서 이 사건이 더욱 곤혹스럽다는 표정들.
따라서 뜻있는 인사들은 애시당초 이 사건이 꼭 이렇게까지 악화 됐어야 했느냐에 대해 강한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김 모조사관이 쓴 글의 내용이나 행동이 국세청직원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하더라도 직원을 교육·이해시키고 다독거리는 일에 관리측면에서 담당부서가 과연 최선을 다했느냐는 것.
한 세정가인사는 "청장이 잇따라 불명예 퇴진 한 이 후 직원들의 정서가 어떤 것인지를 엄밀히 측정하고 그에 걸맞는 사기진작책이 필요한 것 같다"면서 "이 사건도 직원들 정서적 측면이 반영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피력.
한편 파면 된 김 모조사관이 소청과 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데다, 시민단체 등에서 김 모조사관을 지원하겠다고 나서 앞으로 이 사건의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