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청장 임명을 계기로 '인사쇄신'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세정가 물밑에서는 불명예퇴진한 전임청장들에게서 중용됐던 사람들이 새 청장으로부터는 어떤 대우를 받을까에 대해 지대한 관심.
전임 청장들에게 인정을 받았던 사람들 중 작년말과 금년 상반기중 일부 퇴임 했지만 본청을 비롯 지방청, 일선세무서 등에 아직 폭넓게 분포돼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임청장들에게 신임을 받았던 사람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사람들 뇌리속에 그들이 문제를 일으킨 청장과 정서적으로 '한통속' 또는 일종의 '공감대'가 있을 것 이라는 관념이 어쩔 수 없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일부 세정가 인사들은 지위고하를 떠나 전임청장들을 가까이에서 보좌하고 '특혜'를 받았던 사람들은 욕심을 더 내서는 안되는 것 아니냐는 '충고'도 나오고 있는 상황.
한 일선 관리자는 "작년말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한상률 전 청장과 몇 몇 간부들이 경주에서 대통령 측근들이라고 하는 인사들과의 골프 및 술집회동 사건은 청장이나 간부들도 힘을 찾아 처신하는 전형적인 줄서기의 한 단면으로 비춰지고 있다"면서 "함께 골프를 쳤던사람들 중 전임 청장은 미국으로 가버렸고, 나머지 사람들은 국세청 요직이나 일선관리자 자리에 아직도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버젓히 있는 현실에서 좌절감을 느낀다"고 소회를 피력.
또 다른 한 관리자는 "새 청장이 전임청장에게 신임을 얻었던 사람들을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이전에 우선 2만여 직원들이 다 알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
일부 인사들은 '전임청장에게 신임을 받았다고 해서 그들을 모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은 온당치 않은 것' 이라면서도 "문제는 새 청장이 옥석을 어떻게 잘 가려내느냐와 당사자들 스스로의 자숙과 양심의 선택 아니겠냐'고 소감을 피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