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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7.04. (목)

관세

[관세청국감]환적화물 검사비율 0.07% 사실상 손놔

주 관세청장, “관리 미흡했다” 시인…검사비율 상향 조정하겠다

관세청이 환적화물의 부가가치율에만 급급한 나머지 환적화물에 대한 통관검사를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관세청 국정감사가 15일 열린 가운데, 주영섭 관세청장은 국감위원들의 이같은 지적에 “적극적으로 관리를 안 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한 뒤 환적화물에 대한 선별검사비율을 높여갈 것임을 밝혔다.

 

조정식 의원(민주통합당)이 제기한 환적화물 실태에 따르면, 지난 08년에 비해 11년 약 28%가 증가했으나, 환적화물에 대한 검사의 경우 반입 환적화물은 0.07%, 반출 환적화물의 검사실적은 전혀 없다.

 

환적화물의 미미한 검사비율 못지않게 인근 아시아 국가에서 운영중인 환적화물 검사비율 실태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관세청의 부정확한 정보수입 능력도 도마위에 올랐다.

 

조 의원으로부터 타 아시아 국가의 환적화물 검사비율을 묻는 질의에 주 관세청장은 “싱가폴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낮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으나,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조 의원은 “코트라에 문의한 결과, 홍콩의 경우 반입 및 반출 환적화물의 50%, 중국 상하이 30~50%, 싱가폴 10% 미만을 검사한다”며, “관세청은 거의 하지 않고 있는데, 오직하면 FTA체결 상대국에서 환적화물에 대한 검사를 요청하겠느냐”고 질타했다.

 

주 관세청장은 그러나, 세계적으로 환적화물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 등을 소개하며, “환적화물 1 TEU 당 적게는 70만원 많게는 200만원의 부가가치효과가 있다”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설명했다.

 

또한, 환적화물이 한국을 중간 기착지로 삼아 원산지위반 사례가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우범화물에 대한 선별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답한 뒤 “다만 홍콩과 같이 50% 이상을 검사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다”며 단기간내 환적화물의 검사비율을 높이는 것엔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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