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가 사측과 기본급 인상안에 대한 입장차로 12일부터 13일까지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요원을 제외한 조합원 2천900여 명이 결의대회 형식의 2시간 부분파업에 참여했다. 이는 지난 8일 제22차 본교섭이 정회된 데 따른 경고성 부분파업이다.
노사는 지난해 6월21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22차례의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기본급 인상 비율(2%)과 임금피크제 도입, 통상임금 포함 여부 등을 놓고 평행선 대립이다.
노조는 ▲ 2015년 성과배분 및 16년 성과금 최저 보장 ▲ 매각시 고용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 2015년 경영실적 적자로 인한 성과금 지급 불가, ▲ 2016년 성과금은 연말 경영실적 기준으로 결정, ▲ 임금피크제 만58세부터 만60세까지 각 90%.80%.75% 적용(만57세 12월 기본급 기준) 등을 제시했다.
노조 관계자는 "본교섭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향후 투쟁 방침은 논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단체교섭 장기화를 막기 위해 지난달 18일 부터 집중교섭을 통해 임금 인상, 성과금 문제, 임금 피크제 시행안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일부 의견 접근을 이뤘는데도 입장을 바꿔 2시간 파업을 결정한 노조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노사가 반목하고 갈등하기 보다는 전 구성원이 하나로 뭉쳐 경영난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중대한 시기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노조 집행부는 회사와 사원들의 미래를 담보로 무책임한 교섭행태를 보이고 있고, 해를 넘기는 장기 교섭으로 회사 경쟁력이 저하된 가운데 결정된 일방적인 파업 강행은 회사와 지역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다"면서 "회사의 어려운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허용대 대표 지회장을 비롯한 노조 집행부는 경영난 극복을 위한 결단과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