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문재인정부의 첫 차관급 인사 특징이 '관료 출신', '행시30~31회 주축', '서울대 출신 강세' 등으로 드러나자, 관가에서는 이번 인사를 하나의 기준점으로 해석하고 후속 차관급 인사가 어떤 양태로 드러날지 촉각.
이 번 인사에서는 기획재정부 1차관, 교육부 차관, 외교부 2차관, 통일부 차관, 행정자치부 차관, 국토교통부 2차관을 임명했는데, 6명 모두 고시(행시, 외시) 출신이라는 점이 공통점.
외시를 제외한 행시 출신 5명은 30회 2명, 31회 2명, 33회 1명으로 30․31회 출신이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6명의 차관 가운데 4명이 서울대 출신이라는 점도 하나의 특징. 또한 이들의 나이는 52세에서 60세까지 분포돼 있지만 대체로 50세 초중반.
새정부 첫 차관급 인사를 지켜본 세정가 한 인사는 "국회의원 장관 지명으로 어수선한 공직사회 분위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경험이 풍부한 관료 출신들을 차관으로 임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인사에서 행시30․31회 출신이 주축을 이루고 있지만 각 부처별로 인사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나머지 부처는 뚜껑을 열어봐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
특히 청와대가 후속 차관급 인사와 관련해 "각 부처의 상황과 장관들과의 조합을 보면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국세청장의 경우도 김동연(행시26회, 충북 음성) 경제부총리 후보자와의 조합을 보며 인선될 것으로 관측.
현재 세정가에서는 국세청장 후보자와 관련해 내부 승진을 점치고 있으며, 이럴 경우 김봉래(7급 공채, 경남 진주) 국세청 차장과 한승희(행시33회, 경기 화성) 서울청장, 심달훈(행시31회, 충북 음성) 중부청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