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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15. (일)

경제/기업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기업 60% "담당조직 보유, 평균 인력 4.5명"

삼정KPMG, 124개 기업 대상 조사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기업·자산 2조 이상 기업 124개 사 중  73개사(58.9%)가 내부회계관리제도 담당 조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회계관리제도 담당조직은 평균 4.5명이며, 51개사(69.9%)가 CFO 산하에 편재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정KPMG(회장·김교태)는 29일 내부회계관리제도 담당조직 현황을 분석한 '2019 내부회계관리제도 담당조직 서베이 리포트'를 발간했다.

 

삼정KPMG K-SOX 전문조직은 지난달 말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기업, 자산 2조 이상 감사기업 124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K-SOX는 미국의 SOX법)에서 규정하는 '재무보고에 대한 내부통제(ICOFR)’에 상응하는 한국의 제도로,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지칭하는 용어다.

 

보고서는 △내부회계관리제도 담당조직 관련 법규 소개 △경영진 평가를 위한 조직 △감사(위원회) 평가를 위한 조직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 아웃소싱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포함했다.

 

조사 결과 124개 기업 중 92개사(74.2%)가 경영진의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를 담당하는 조직을 보유하거나 신설 중이었다. 73개사(58.9%)는 담당 조직을 보유하고 있으며, 19개사(15.3%)가 현재 조직 설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 경영진의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 담당조직 유무 (제공/삼정KPMG)

 

 

또한 내부회계관리제도 담당조직을 설치한 73개사 중 39개사(53.4%)는 다른 업무를 수행하지 않고 내부회계관리제도 관련 업무만을 전담하는 팀을 별도로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부회계관리제도 담당조직은 평균 4.5명이었으며, 51개사(69.9%)가 CFO 산하에 편재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내부회계관리제도 담당조직 유형 현황 (제공/삼정KPMG)

 

 

감사(위원회)의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업무를 지원하는 조직을 보유한 기업은 총 62개사(50%)이며, 지원 조직 중에서는 내부감사조직이 39개사(62.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헸다. 감사(위원회)가 지원 조직에 대한 인사권, 성과 평가권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10개사(16.1%)인 것으로 분석됐다. 

 

● 감사(위원회)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 지원 조직 유형  (제공/삼정KPMG)

 

 

김유경 삼정KPMG 전무는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실무조직 없이 감사 또는 감사위원회가 내부회계관리제도 감독기능을 수행하거나 지원조직의 독립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감독기능 취약의 근거가 돼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감사의견이 변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ICOFR에 대한 감사가 처음 시행된 2004년 미국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리서치 기업 Audit Analytics에 따르면, 2004년 미국은 ICOFR에 대한 외부감사의견 변형이 454건(15.9%) 발생했으며, 그 중 감사위원회 감독기능 미흡 등 내부감사 관련 사유가 17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기업도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첫 해 철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며, 특히 감사(위원회)의 감독기능 실효성 제고에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의미한다.

 

한편,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 업무에 외부전문가를 활용하는 기업은 52개사(41.9%)로 나타났다. 허세봉 삼정KPMG K-SOX 전문조직 리더는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감사 도입 초기에는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점을 외부전문가를 활용해 보완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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