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9.22. (일)

경제/기업

온라인·홈쇼핑도 '흔들'…유통업 2분기 경기전망 역대 최악

코로나19쇼크에 경기전망지수 '66' 기록
2002년 조사 시작 이래 최저치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온라인·홈쇼핑도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소매유통업체 1천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66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RBSI는 기준치 100을 넘어서면 경기가 호전되고, 그 아래면 악화 전망을 의미한다. 66은 지난 2002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대형마트(44)·편의점(55)·백화점(61)·슈퍼마켓(63) 등에 이어 코로나19 피해 영향이 비교적 적었던 온라인·홈쇼핑(84)도 부정적 전망으로 돌아섰다.

 

온라인·홈쇼핑의 경우, 비대면 쇼핑 선호로 인한 반사이익 기대감보다 신선식품 등 일부 생필품 외에는 소비부진을 피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슈퍼마켓은 다른 업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낙폭(12p)을 기록했다. 이는 외출이 준 탓에 접근성이 좋은 슈퍼마켓 이용이 다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같은 반사효과는 일시적일 것으로 보여 2분기 전망치는 하락했다.

 

 

주요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 수준인 78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2월까지만 해도 소비자심리지수는 92~104선이었다.

 

대한상의는 업계 건의사항으로 △티켓할인 및 배달 플랫폼 소상공인 배송료 지원(온라인·홈쇼핑) △생필품 전국동시 세일(슈퍼마켓) △지역사랑 상품권 사용처 확대(편의점)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대형마트) △방역활동 관련 지원(백화점) △정부의 소득공제 적용기간 확대·한도 상향) △휴대폰 결제한도 상향 △대규모 점포 영업규제 개선 △공공 역사내 점포 임대료 감면 △신용카드 결제대금 익일 입금제 도입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강석구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유통업계가 시장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소비 정상화까지는 어렵더라도 경영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들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정부는 소매유통업계가 대한상의를 통해 건의한 ‘대형유통시설 교통유발부담금 감면’·‘소상공인에 대한 도로점용료 감면’ 등을 지난 9일 수용키로 한 바 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