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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21. (토)

경제/기업

삼정KPMG "'음성 AI' 생태계 선점 경쟁…M&A 활발"

음성 AI, 스마트홈·사물인터넷 핵심기술 부상
통신사·가전업체·인터넷기업, 국내시장 주도

“○○, 노래 틀어줘~.”

 

목소리로 음악 재생 등 기기조작은 물론, 쇼핑도 하는 ‘음성 AI' 기술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삼정KPMG(회장·김교태)는 16일 발간한 보고서 ‘음성 AI 시장의 동향과 비즈니스 기회’를 통해 “음성 AI 기술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 M&A 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 AI는 스마트 기기로 음성 명령을 인식해 각종 음성 기반 서비스를 활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를 구현하는 기술에는 음성 인식, 자연어 처리, 시맨틱 분석, 음성 합성 등이 있으며, 딥러닝·빅데이터·클라우드가 기반 기술로 활용된다.

 

특히 스마트홈·사물인터넷(IoT) 인터페이스에서 음성 AI 기술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스마트 스피커와 스마트TV, 커넥티드 카 등이 대표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 스피커의 연간 출하량은 2018년 7천800만대에서 지난해 1억2천460만대로 1년새 60% 이상 증가했고, 국내 스마트 스피커의 누적 판매량도 지난해 3월 기준 412만대로 전년 대비 2배 가량 늘었다.

 

아울러 스마트TV 제조사들은 음성 AI 기술을 통해 냉장고, 에어컨, 스마트 스피커 등을 일괄 통제하는 스마트홈 허브를 개발하고 있다. 차량내 음성 서비스는 운전 중 자동차에서 사용하기 편리·안전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여러 기업 간의 제휴 등을 통한 개방형 생태계 조성이 주요 전략으로 나타나면서 서드파티(외부 개발사) 개발자와 연계한 확장 기능도 유망 서비스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시장이 더 확대되려면 성능 향상과 함께 보안·프라이버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는 핵심 서비스도 개발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는 통신사와 가전 업체, 인터넷 기업들이 음성 AI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국내 인터넷·모바일 서비스와의 연동, 한국어에 특화된 음성 처리 기술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코로나19를 배경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소비자들의 생활환경을 고려해 음성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더욱 다양하게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염승훈 삼정KPMG 전자정보통신본부 파트너는 “음성 AI 생태계 구축·선점을 위한 다양한 업체간 제휴·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관련 M&A가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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