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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22. (일)

경제/기업

이석홍 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장, 취임하자마자 '상생방안' 찾기 위해 동분서주

제조회사와 릴레이 간담회 갖고 대여금・운영자금・수수료 등 '상생방안' 모색
수제맥주업계 '한시적 온라인 판매 허용' 요구에 "강력 반대" 표명 

 

지난달 1일 전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장에 취임한 이석홍 회장이 예기치 않은 난관에 부딪혔다.

 

주류(酒類)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제조회사・유통회사 할 것 없이 기업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시행하면서 소매점의 주류소비가 감소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도매(유통)회사들이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종합주류도매업의 경우 코로나19 이전보다 매출이 45~55% 가량 감소했으며, 폐업을 하는 도매사업자도 일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회장 취임 후 지난달 8일 첫 이사회에서 부회장과 감사 선임을 마친 이석홍 회장은 곧바로 코로나19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제조회사와의 ‘상생방안’ 모색에 나섰다.

 

앞서 이 회장은 주요 선거공약으로 ▶대여금 업소지원 강력 저지 ▶내구소비재 지원 제조사가 전액 부담 ▶제조사에 운영자금 요청 및 B2B 결제 연기 ▶주류 운반비・생통취급수수료 인상 등을 제시했었다.

 

이 회장은 종합주류도매사업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극심한 경영난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대여금, 운영자금, 수수료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보고, 제조회사와의 릴레이 간담을 열어 해결책을 찾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오비맥주, 이달 11일에는 하이트진로 관계자와 만났다.

 

중앙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주류 업계의 경우 유통조직인 도매사업자의 피해가 가장 크다. 이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제조사와 상생방안을 찾으려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한 산업계 전반에 ‘비대면’이 확산되면서 종합주류도매업계에 불똥이 떨어진 점도 이 회장의 고민거리다.

 

최근 수제맥주 업계는 온라인 통신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코로나19로 매출이 감소함에 따라 판로개척과 내수진작, 소비자 선택 확대 차원에서 온라인 판매를 한시적으로 풀어달라는 요구였다. 정부는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중소벤처기업부 옴부즈만지원단 주최로 간담회까지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 직접 참석한 이석홍 회장은 반대 입장을 강력하게 표명했다. 중앙회에 따르면, 이 회장은 ▷와인・소주 등과의 형평성 논란 ▷국산 농산물을 원료로 하는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와는 구별 ▷외국산 수제맥주 국내 진입 ▷청소년 음주 ▷도・소매면허 유명무실화 등의 논거를 제시하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세청과 여가부, 복지부도 반대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석홍 회장은 취임 첫해인 올해 ▷제조사와 실질적 상생(相生)관계 정립 ▷국세청 명령 고시사항 조기 정착 ▷시장개방 적극 대응 ▷T/O제 규제완화 저지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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