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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22. (일)

경제/기업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첫해 업종별 성적표는?

삼일회계법인, 자산총액 2조원 이상 92개사 분석
금융·보험업종 '유의적 미비점' 발생 0건
통제활동 미비점-정보기술 일반통제 이슈, 감사과정서 발견된 재무제표 수정사항, 업무분장순
기업별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인력규모는 3~5명 많아

지난해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가 첫 시행됐다. 감사 대상 회사 중에서는 금융·보험 업종의 내부회계관리제도가 비교적 잘 운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삼일회계법인(대표이사·김영식)은 지난해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대상 회사 157개사 중 92개사를 대상으로 제도 운영의 현황과 미비점 등을 제시한 ‘내부회계관리제도 미래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감사 대상 157개사 중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회사는 4개사다. 주요 사유는 재무제표 오류 등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종이 상대적으로 통제활동이 활발했다. 전사수준·거래수준·정보기술 일반통제 등에서 핵심통제활동 개수가 많을 뿐 아니라 미비점 발생률도 타 업종에 비해 낮고, 유의적 미비점과 중요한 취약점은 아예 발생하지 않았다.

 

 

 

주요 통제활동의 미비점 유형은 정보기술 일반통제 이슈(29%), 감사과정에서 발견된 재무제표 수정사항(23%), 업무분장(9%)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재무제표 관련 미비점 원인은 수익인식(26%), 재고자산(16%), 유형자산(11%) 등이 많았다.

 

 

내부회계관리제도란 회사의 재무제표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회계처리기준에 따라 신뢰성 있게 작성될 수 있도록 설계‧운영되는 내부통제체계다.

 

조사가 이뤄진 92개 회사 모두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조직이나 전담 인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규모는 3~5명 이하(60%)가 주를 이룬다. 분석대상 회사의 75%는 외부 전문가 자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앞으로 기업들이 풀어야 할 과제로 △재무제표 작성능력 확보 △정보기술 일반통제 보강 △수익 인식, 공정가치평가 등 회계전문성 확보 △경영진 검토 통제 수행역량 확보 △시스템 생성정보 검증 수행 등을 제시했다.

 

 

임성재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지난해 기업들은 외부감사 준비와 시행 과정에서 엄청난 도전을 경험했고, 아울러 연결기준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을 위한 준비기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회계투명성 확보와 이제 막 닻을 올린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및 감사 실무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서는 기업·감사인·감독당국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2022년부터는 연결기준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운영 의무가 확대될 방침이다. 이는 회사 관점의 내부회계관리제도가 ‘그룹’ 차원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이에 따라 그룹 전반의 내부통제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사전 준비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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