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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22. (일)

경제/기업

KPMG "코로나19로 안전확보 위해 차량 소유 의사 증가"

코로나19의 여파로 자동차 시장이 얼어붙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그런데 오히려 개인이 소유하는 차량의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중교통 등 대인 접촉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안전 확보를 위해 차량 소유를 원한다는 분석이다. 지역화 추세도 두드러진다. 전문가들은 보조금, 세금감면 등 국가별 정책에 따라 자동차 산업의 지역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은 곳은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다. 16일 KPMG는 위와 같은 분석을 담은 ‘2020 KPMG 글로벌 자동차 산업동향 보고서(GAES)'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GAES는 올해로 21회째 발간된 보고서로, 글로벌 자동차산업 경영진 1천100명과 30개국의 소비자 2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경영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CEO 등 기업 경영인.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차 소유를 원한 소비자(47%)가 그렇지 않다는 응답(34%)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들의 구매 결정에는 개인 데이터 정보보호와 총 소유 비용(TCO), 모빌리티 경험 등이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기대감도 눈에 띈다. 소비자 응답자의 39%가 10년 후 완전자율주행차의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으며, 향후 5년내 차를 구매한다면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선택하겠다는 응답(34%)이 가장 높게 나왔다.

 

특히 중국에 거점을 둔 제조업체들은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을 더 빠르게 실감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저가 및 고가 차량에 대한 수요가 모두 증가했다'고 밝히며 지난 사스(SARS) 유행 때와도 비슷한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조업체들은 전통적 자동차산업의 구조가 해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영진 응답자의 83%가 산업 정책과 규제가 자동차 기술 의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국가 정책에 따라 지역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만약 올 3분기 글로벌 차량의 생산·판매 추이가 회복세에 접어든다면, 제조업체들이 고객 관계와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요 확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앞으로 10년 후에는 내연기관차(ICE)의 시장 점유율이 가장 낮을 것으로 분석된다. 2030~2040년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나타난 배터리전기차(BEV)의 응답 비율은 29%, 이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25%, 수소전기차(FCEV) 24%, 내연기관차(ICE) 22% 순으로 집계됐다.

 

이동석 삼정KPMG 전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근본적 체질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차량 수요가 점차 증가되고 지역화 트렌드가 강화되는 만큼 기존 시장진출 전략(Go-to-Market)과 생산 전략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경영진의 59%는 연매출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에, 22%는 연매출 100억 달러 이상의 기업 소속이다. 응답 국가로는 북미지역(27%), 중국(23%), 서유럽(22%), 한국·일본(8%), 인도 및 아세안 지역(7%) 등에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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