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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22. (일)

경제/기업

삼정KPMG "韓, 자율주행차 도입 준비 7위"

전년 대비 6위 올라…가장 큰 상승폭 기록
4G 통신망 서비스 등 인프라 높은 점수

코로나19의 여파로 자율주행차(AV) 도입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삼정KPMG는 15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KPMG가 발간한 ‘2020 KPMG AVRI(자율주행차 도입 지수)’ 분석 결과, 지난해 조사한 25개국 중 올해 17개국의 AVRI 지수가 올라가는 등 자율주행차 도입 준비가 강화됐다고 밝혔다.

 

특히 AVRI 집계 국가 중 3분의 2가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위해 승인한 영역을 두는 등 개발 시도가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세 번째 발간한 AVRI 지수는 정책·입법, 기술·혁신, 인프라, 소비자 수용성 등 네 가지 카테고리에 포함된 28개 세부 지표를 통해 자율주행차 진행 현황 등을 평가했다.

 

자율주행차 도입 준비가 가장 잘 된 국가로는 싱가포르가 선정됐다. 싱가포르는 이미 자율주행차에 대한 국가 표준을 발표했고, 도로의 10%를 AV 테스트에 개방했다. 아울러 10년 내로 전기차 충전소를 1천600개→2만8천개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2위는 네덜란드다. 1인당 전기차 충전소가 가장 많은 국가이기도 하다. 인프라(1위)와 정책·입법(3위)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노르웨이는 3위에 올랐다. 운전자 없는 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무인차량의 제한속도를 16km/h→20km/h로 높여 자율주행차 이용을 확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10위권 안에는 미국, 핀란드, 스웨덴, 한국, 아랍에미리트, 영국, 덴마크 등이 포함됐다.

 

한국은 전년 대비 6단계 상승한 7위를 기록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4G 통신망 서비스를 포함한 빠른 광대역, 이동통신 속도 등 인프라가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AV 테스트 장소 증가 및 차량 공유 서비스 이용 증가, 소비자 기술 채택에 대한 평가 개선 등을 통해 소비자 수용성도 9단계 올랐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미래차산업 국가비전’을 발표해 자율주행차 도입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4년까지 자동차와 도로간 무선통신망, 3차원 정밀지도, 통합관제시스템, 도로 표지 등 4대 인프라를 주요 도로에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KPMG는 자가용과 택시 서비스에서 자율주행차 도입이 가장 주목받을 것으로 보고 화물·항만, 광산 등 폐쇄적인 환경에서도 자율주행차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효진 삼정KPMG 전무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에서 무인 자동차의 인력·물품 이동수단 역할이 확대될 수 있고, 운송용 AV를 활용한 비대면 배송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며 “자율주행차 등의 기술로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공공 인프라를 제공하면서 스마트 시티 조성에도 한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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