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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22. (일)

경제/기업

"2022년 리보고시 중단…국내 금융사, 다각적 대응책 마련해야"

삼정KPMG "외화·금융거래 직접 영향…금융상품 위험성 검토 등 필요"
"금융당국·유관기관, 상세 가이드라인 마련해 시장혼란 최소화해야"

주요국 금리 기준점으로 활용되는 ‘리보(LIBOR·런던은행간 금리)' 고시가 2022년부터 중단된다. 국내 금융회사는 금융상품 위험성 검토 등 전사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정KPMG가 16일 발간한 보고서 ‘리보 고시 중단에 따른 금융기관 대응방향’에 따르면, 리보 고시 중단은 국내 금융회사들의 외화거래 및 금융거래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리보는 영국 런던의 우량은행간 단기자금을 거래할 때 적용하는 금리다. 지난 30년간 국제금융시장의 기준금리 중 하나로 활용됐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패널은행간 담합 스캔들이 알려지면서 신뢰성에 금이 갔다.

 

이에 글로벌 금융기구 및 주요국 금융감독당국을 중심으로 지표금리 개혁 논의를 거쳐 오는 2022년 1월1일부터 리보 고시를 중단할 예정이다.

 

국내서도 지표금리 개혁 논의가 한창이다. 오는 11월 ‘금융거래지표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있다. 금융거래 지표의 신뢰성 확보와 국제적 지표관리 기준에 부합하는 제도적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국내 지표금리로 활용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개선 및 RFR 전환에 대한 논의도 전개되고 있다. 이와 연계된 국내 금융회사의 대내적 금융거래 변화가 예고되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국내 금융사들이 글로벌 주요국가의 지표금리 이전과 대체조항 개발, 시장의 변화 등을 모니터링하고 자사 금융상품의 위험노출액에 미칠 영향을 먼저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사적인 차원에서는 전환계획을 담당하는 조직 등에서 대응체계 구축 및 계획 수립, 리스크 관리, 계약조정 영향 평가, 운영 및 IT시스템 개선, 회계 및 공시 이슈 검토 등 다각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정우철 삼정KPMG 상무는 “지표금리 개선 이슈는 은행뿐 아니라 증권사,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 전 금융업이 당면한 중대한 변화”라며 “금융당국과 유관기관은 세부 업권·상품별 상세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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