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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22. (일)

경제/기업

작년 감사의견 '비적정' 상장법인 65곳…5년째 증가세

금감원, 상장법인 2천301곳 감사보고서 분석
전년 대비 22곳 늘어…감사인 책임 강화 영향

신 외감법 시행에 따른 엄격한 감사환경 조성으로 감사범위 제한 등 비적정의견 회사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8일 2019 회계연도 상장법인 2천301곳 감사보고서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대상 기업은 2018년 회계연도 대비 71곳 늘어났다.

 

상장법인에 대한 감사보고서 적정의견 비율은 외감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된 2015회계연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비율은 2015년 99.4%에서 2016년 99.0%, 2017년 98.5%, 2018년 98.1%, 2019년 97.2%로 지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비적정의견 회사 수도 2015년 12곳에서 2016년 21곳, 2017년 32곳, 2018년 43곳, 2019년 65곳으로 가파르게 늘어났다. 특히 올해는 전기 대비 22곳이 증가했다.

 

이 중 한정의견은 7곳으로 전기 8곳보다 1곳 감소했고 의견거절은 58곳으로 전기 35곳보다 23곳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의견거절기업 58곳은 2015년과 비교하면 48곳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적정의견 사유는 감사범위 제한이 62곳으로 가장 많았고, 계속기업 불확실성 42곳, 회계기준 위반 1곳 순으로 나타났다.

 

감사인 지정기업의 적정의견 비율은 83.0%로 자유수임 기업의 적정의견 비율 98.1%보다 현저히 낮았다. 차이는 2017 회계연도 이후 점점 더 커지는 추세다.

 

적정의견 기업 2천236곳 중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기재된 기업은 총 84곳(3.8%)으로 전기 85곳(3.9%)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2018회계연도 적정의견 및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기재된 기업의 1년 이내 상장폐지 또는 비적정의견을 받은 비율(23.5%)은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기재되지 않은 기업(2.2%)보다 약 11배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주기적 지정제 시행에 따른 감사인 변경, 코로나 19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 등으로 인해 비적정의견 회사 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의 회계처리 부담 완화 및 역량 강화를 위해 사실판단을 포함한 K-IFRS 질의회신 범위 확대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감사대상회사 수 기준 4대 법인의 상장법인 집중도는 38.2%로 2015회계연도 50.5%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 누적감소율은 12.3%p로 나타났다.

 

그러나 4대 법인이 감사하는 자산규모 2조원 이상 및 5천억원 이상 상장법인 비중은 각각 95.8%, 74.0%로 전기 대비 각각 2.5%p, 3.0%p 증가해 대형 상장법인일수록 4대 법인을 선임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금감원은 “감사품질이 높은 회계법인에 감사인 지정점수 추가 등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회계법인이 가격 중심의 수임경쟁을 지양하고 감사품질 중심의 건전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조사항으로 기재되던 영업환경 변화, 중요한 거래 등이 핵심감사사항으로 이전 기재된 사례가 다수 존재한다”며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강조사항과 핵심 감사사항을 함께 참조해 기업이 노출돼 있는 영업환경 리스크를 체크하고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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