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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22. (일)

경제/기업

회계사들 "코로나19 여파 지속… 4분기도 경제부진 못 벗어날 것"

한국공인회계사회, CPA BSI(경기실사지수) Vol.7 발간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 여파로 암울한 경기전망

 

국내 공인회계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3분기 국내경기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평가했으며, 오는 4분기에도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여전히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산업 부분별로 명암이 뚜렷했다. 제약·바이오, 정보통신, 식음료, 전자산업 등은 외부환경의 불확실성이 오히려 긍정적인 방향으로 반영된 반면, 철강·자동차, 정유, 기계산업 등은 여전히 업황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공인회계사회(회장·김영식)는 25일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에 대한 공인회계사의 분석과 전망을 다룬 ‘CPA BSI’ Vol.7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호에서는 ‘코로나19 이후의 세계’라는 주제로, 코로나19가 불러온 사회와 경제의 변화상을 심도 있게 다뤘다.

 

또한 △코로나19가 가져올 10대 변화(매일경제신문 김세형 논설고문) △코로나19로 인한 회계감사의 영향(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최종학 교수, 삼정회계법인 신장훈 부대표)을 다룬 특별기고와 △회계법인 전문가들이 쓴 2편의 기고문도 수록됐다.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2020년 3분기 현황 BSI는 57로 나타났다. 100을 기준으로 100을 초과하면 긍정적인 응답 수가 부정적인 응답 수보다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코로나19의 충격이 한창이던 지난 4월 실시한 설문결과인 2분기 현황 BSI(30)보다 지수가 반등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에 설문이 실시된 1분기 현황 BSI(62)에는 미치지 못해 아직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악화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51%로, 호전됐다고 응답한 비율(8%) 보다 높아 3분기  BSI는 기준치 100보다 낮은 57로, 응답자들은 3분기 경기가 부진한 것으로 평가한 셈이다.

 

오는 4분기 전망 BSI는 74로 나타나 전분기(37)보다 개선됐으나, 4분기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43%)이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17%)보다 높아 4분기도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판단시 고려한 주요 요인은 외부환경 불확실성, 수출, 내수가 꼽혔다. 특히 응답자들이 외부환경 불확실성을 경기 판단시 최우선 요인으로 고려한다는 사실은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향후 BSI가 급변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올해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세부 요인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영향 (국내외 경기 둔화, 교역 위축, 보호무역주의 대두, 금융시장 불안정 등)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풍부한 자금 유동성 등) △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미국 대선, 일본과의 관계, 홍콩 보안법 이슈 등) △기업의 투자심리 개선 여부 등이 선정됐다.

 

또한 주요 산업의 BSI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전분기보다 모든 산업의 업황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바이오, 정보통신, 식음료, 전자 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외부환경의 불확실성이 오히려 긍정적인 방향으로 반영됐으나, 철강, 자동차, 정유, 기계 산업의 경우 지수가 저조한 상황이다.

 

한국공인회계사회 관계자는 “CPA BSI(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는 기업현장 가장 가까이 자리하고 있는 경제·산업전문가인 공인회계사들의 통찰이 담겨 있어 우수한 경기예측력을 가지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CPA BSI는 공인회계사들이 갖고 있는 전문적인 지식을 공유해 이해관계자들과 상생을 꾀하는 지식공유·상생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한편 CPA BSI 내용은 한국공인회계사회 홈페이지(www.kicpa.or.kr) CPA BSI 포털에 실려 있으며, 이번 Vol.7은 이달말 업로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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