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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22. (일)

경제/기업

세계 CEO, 코로나19이후 최대 리스크 '인력관리' 꼽아

삼정KPMG '2020 글로벌 CEO 전망' 보고서

코로나19 사태를 직면한 세계 CEO들은 기업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 ‘인력관리’를 꼽았다.

 

삼정KPMG는 지난 1월과 7월 KPMG가 세계 CEO 1천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 글로벌 CEO 전망’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기업의 가장 중요한 도전 과제를 묻는 질문에서 지난 1월에는 환경·기후변화 22%, 인력관리 1% 등의 답변 비율을 보인 반면, 지난달에는 응답자의 21%가 인력관리를 우선으로 꼽았다.

 

 

삼정KPMG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기업 의제 선정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세계 경제 전망을 낙관하는 CEO도 급격히 줄어 응답자의 32%가 올 초 조사에 비해 ‘향후 3년간 경제 성장을 확신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자국 경제에 대해서는 45%가 올 초보다 낙관적이라고 전망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빌 토마스 KPMG 회장은 “6개월 만에 전세계 CEO들의 우선순위가 크게 바뀐 것은 기업들이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고 불확실성을 관리하기 위해 변화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감염병 위기는 기업의 디지털화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전략 수립, 실행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계 리더들은 코로나19로 제동이 걸린 기간 동안 기술에 투자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힘을 쏟고 있었다. 응답자의 80%가 ‘코로나19 유행 시기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답했고, 67%는 ‘기술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영자들은 ‘기업이 사회가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 CEO의 79%가 ‘코로나19 사태로 기업의 목표를 재평가했다’고 답했다.

 

CEO의 63%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기업의 핵심 의제로 평가했고, 65%는 기후변화 위험 등을 관리하는 것이 앞으로 기업의 성공을 판가름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인식했다.

 

빌 토마스 회장은 “코로나19 위기는 좋은 기업의 리더십이 어떤 것인지 재정의한다”며 “환경 문제도 여전히 중요하지만 기업의 사회적인 영향은 더욱 중요해졌으며, 기업들은 조직의 목적과 비즈니스 의사 결정을 하는 데 이러한 의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6회째 발간된 글로벌 CEO 전망은 글로벌 경영진의 기업 및 경제 성장에 대한 전망을 묻는 보고서다. 올해는 1~2월 1천300명에게 1차 설문을 실시한 후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315명의 CEO에게 7~8월 2차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는 미국, 영국, 독일, 중국, 일본, 프랑스 등 11개국의 11개 핵심 사업을 영위하는 CEO들이 참여했다. 조사대상 기업의 3분의 1은 연간 매출액 100억달러(한화 약 12조원) 이상이며 5억달러(한화 약 6천억원) 미만 매출액 기업은 설문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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