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9.17. (화)

경제/기업

삼성전자·기아차 등 대기업 35곳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동반위, 2019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결과 발표
대기업 200곳 중 96곳 '최우수·우수'
국세청 모범납세자 선정 우대·공정위 직권조사 면제 등 인센티브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상생을 모색하는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지난해 대기업 200곳은 절반 가량인 96곳이 ‘우수’ 이상 등급을 받았다.

 

대기업 실적평가를 반영해 산출한 동반성장 종합평가의 평균점수는 68.2점, 중소기업이 체감한 평균점수는 전년 대비 0.5점 하락한 74.3점으로 집계됐다.

 

동반성장위원회는 8일 제63차 동반성장위를 열고 2019년도 동반성장지수 및 동반성장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매년 6월말 공표하던 결과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발표가 연기돼 이달 공표했다.

 

지난해 동반성장지수는 평가대상 200개 기업 중 최우수 35곳, 우수 61곳, 양호 67곳, 보통 23곳, 미흡 7곳 등으로 집계됐다.

 

2018~2019년 공통으로 평가에 참여한 대기업 185곳 중 등급이 상승한 기업은 31곳(16.8%)이며 이번 평가에서는 가맹, 광고업종의 개선이 두드러졌다.

 

최우수 등급을 받은 35개 기업 중 20곳은 지난 2018년부터 동반위와 임금격차 해소 운동 협약을 맺은 기업이며, 5곳은 중기부의 상생협력 지원 프로그램인 ‘자상한 기업’에 참여하고 있다.

 

연속으로 최우수 등급을 받은 최우수명예기업은 삼성전자(9년), SK종합화학·SK텔레콤(8년), 기아자동차(7년), 현대트랜시스·KT·LG디스플레이·LG생활건강·SK주식회사(6년), 유한킴벌리·CJ제일제당·LG화학(5년) 등이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촉진을 목적으로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로, 매년 1회 정기 공표한다.

 

지난 2011년도부터 도입해 평가대상 기업은 국내 매출액 상위 기업 중 사회적 관심과 평가에 따른 파급효과가 큰 기업을 매년 확대 선정하고 있다. 

 

지난해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위의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위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동일 비율로 합산해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등 4개 등급으로 평가했으며, 공정거래협약에 참여하지 않은 7곳은 ‘미흡’ 등급을 부여했다.

 

또한 공정위가 하도급법 위반으로 행정처분 심의를 진행 중인 7곳은 협약이행평가 결과 확정을 보류하고 등급 공표를 유예했다.

 

아울러 이번 평가부터는 중소기업 체감도조사 외에도 대기업의 제출실적이 반영됐다. 업종 특성에 따른 세부지표를 설정하는 등 평가체계도 개선됐다.

 

최우수 또는 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은 국세청 모범납세자 선정 시 우대(최우수), 공정위 직권조사 면제(최우수 2년, 우수 1년) 등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동반성장 종합평가의 중소기업 체감도조사에서는 작년 조사대상 214개 대기업의 1~2차 협력중소기업 1만1천315개사에게 설문한 결과, 평균점수는 74.3점으로 전년 대비 0.5점 하락했다.

 

1차 협력사들에게 거래관계는 87.1점으로 전년 대비 1.1점 하락했고 협력관계는 60.3점으로 3.9점 올랐다. 동반성장체제는 75.2점으로 전년 대비 0.4점 소폭 상승했다.

 

동반위는 거래관계 세부항목별로 공정거래는 95.1점에서 95.6점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거래조건이 81.4점에서 79.1점으로 소폭 하락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2차 협력사의 체감도는 평균점수 69.2점으로 전년 대비 4.7점 상승해 이들에 대한 동반성장 노력이 확산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제출실적 평가에서는 20점 만점 중 평균점수 8.624점으로 동반성장 우수사례에는 협력사 교육훈련 지원, 임금격차 해소운동, 중소기업 CSR 운영체계 지원, 협력기업 화재복구 및 공장 재건립 지원 등이 뽑혔다.

 

동원F&B, 풀무원식품(주), 유한킴벌리(주), 롯데케미칼, 현대자동차 등의 사례가 선정된 가운데 제일기획은 협력회사와 업무 공유회를 갖고 세법, 경영관리, 광고제 등 우수사례 및 기술보호교육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지난해 공정거래협약 이행실적 평가는 하도급분야 162개사, 유통분야 24개사, 가맹분야 12개사를 대상으로 현금 결제비율 및 평균 지급기일, 표준계약서 사용, 상생지원 정책, 분쟁조정시스템 운영 등의 항목을 평가했다.

 

한편 올해 코로나19 관련 협력사 지원 실적은 작년 협약 이행실적 평가에 소급해 반영됐으며, 동반위는 다음 평가 수행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기업의 상생협약 체결, 활동,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등 기업의 자발적 기여도를 우대 평가할 예정이다.

 

동반위와 중기부는 “동반성장지수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기업들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분위기를 조성해 동반성장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적극 홍보하겠다”며 “앞으로도 급변하는 산업환경 변화에 맞춰 평가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