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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22. (일)

경제/기업

삼정KPMG "코로나 불경기에도 글로벌 VC 핀테크 투자 강세"

올 상반기 200억달러…연간 최대 전망

코로나19 불경기 속에도 핀테크에 대한 벤처캐피털(VC)의 투자는 전세계적으로 강세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정KPMG는 10일 KPMG가 발간한 ‘2020 상반기 핀테크 동향 보고서’를 분석해 올 상반기 핀테크에 대한 VC 투자가 200억달러(한화 약 23조8천100억원)로 연간 최대 투자액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핀테크 전체 투자액이 같은 기간 256억달러(한화 약 30조4천700억원)로 전년대비 17% 수준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지역별 투자액은 미주 129억달러(한화 약 15조2천865억원), 유럽‧중동‧아프리카 46억달러(5조4천510억원), 아시아‧태평양 81억달러(한화 약 9조5천969억원)로 각각 집계됐고 이중 VC 투자는 미주 93억달러(한화 약 11조186억원), 유럽‧중동‧아프리카 40억달러(한화 약 4조7392억원), 아시아‧태평양 67억달러(한화 약 7조9천382억원)를 유치했다.

 

주로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의 차량 공유기업 등 후기 성장 단계에 있는 벤처기업에 VC투자가 몰렸다. 또 아시아‧태평양에서는 한국 결제솔루션기업인 케이에스넷의 바이아웃 거래가 2억3천700만달러(한화 약 2천809억원) 규모의 주요 핀테크 거래로 꼽혔다.

 

기업 투자 규모도 여전해 올 상반기 전세계 기업의 투자금 122억달러(한화 약 14조원)가 핀테크에 집중됐다. 특히 미국은 지난 1분기 24억달러(한화 약 2조8천억원) 이상의 사상 최대 기업 투자를 기록했으며 2분기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디지털 제품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보고서는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중국 기술산업 기업들의 투자가 동남아로 쏠릴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창업 초기의 기업을 원격으로 조사하는 데 제동이 걸려 이미 입증된 후기 성장 기업에 자본이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이버 보안에 대한 투자규모 성장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며 해킹, 랜섬웨어 등에 대한 정부, 기업, 개인의 우려가 증가해 이에 대한 투자가 사상 최대치인 8억7천80만달러(한화 약 1조317억원)를 기록했다.

 

한편 올 상반기 글로벌 핀테크 산업의 M&A는 40억달러(한화 약 4조7392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하반기 857억달러에 비해 5%도 안 되는 수치다. 메가 딜의 부재, 코로나19로 인한 M&A 딜 지연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조재박 삼정KPMG 전무는 “인도네시아의 우버인 ‘고젝’이 지급결제 영역에 활발히 진출하면서 구글, 텐센트, 페이스북과 같은 플랫폼 기업으로부터 30억달러(한화 약 3조5천538억원) 자금을 유치했다”며 “현재 핀테크 투자의 핫스팟으로 불리우는 동남아 시장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핀테크·빅테크·플랫폼 기업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합종연횡이 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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