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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21. (토)

한산한 공인회계사회 선거장


지난 5일 공인회계사회는 증권거래소에서 지난해 사업연도의 경과보고 및 재무제표 확정과 올해 사업계획을 승인하는 제48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또 이에 앞선 선거에서 회장에 신찬수 現 회장, 부회장에 강희돈 現 부회장, 감사에 민만기 회계사(정기선거)와 박윤식 現 감사(보궐선거)를 각각 선출했다.

이런 가운데 공인회계사회 총 5천890명의 회원 가운데 640여명만이 참여한 정기총회와 20%도 안 되는 저조한 참여로 선출된 회장 및 임원 등의 대표성에 관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공인회계사회 관계자는 “이번 정기총회에 이슈가 될 수 있는 선거가 이미 승부가 난 것으로 인식돼 회원참여가 적었고, 저조한 투표율을 보인 것은 당연한 것 같다”며 “회원 1천명이 넘는 정기총회나 선거는 현재까지 딱 한 차례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세무사회 최근 정기총회에는 많은 인원이 참여해 선거를 하는 것이 부러웠다”며 “공인회계사회도 세무사회와 같은 회원간의 참여와 단합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같이 공인회계사회의 정기총회는 매번 저조한 참여로 회원의 무관심으로 일관돼 왔고, 일부 회원만이 참여하는 총회로 전락했다는 비난을 받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매번 회장 및 임원선거에 나온 후보자들은 선거 강령을 통해 회원간의 단합을 1순위로 선거에 임했다. 그러나 결과는 항상 회원의 무관심속에서 열리는 정기총회와 저조한 선거 참여율이 이제까지의 후보자의 선거강령 결과를 대변하고 있지는 않은지…….

반면 K某 회계사는 “우선 정기총회에 참석하지 않는 회원이 문제지만 대부분이 개업을 통해 비교적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세무사에 비해 회계법인이나 회사 등에 얽매인 회계사는 이런 현실적인 문제에서부터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어쨌든 이런 제약조건에도 불구하고 공인회계사회는 회원이 정기총회와 선거 등에 많은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최소한 회계사회는 소속된 회계법인이나 회사 등의 양해를 얻어 꼭 참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배려와 지방이나 사정상 정기총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회원을 위해 인터넷으로 정기총회와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정을 개정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성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번에 재당선된 회장 및 임원진이 회원을 위한 권익보호와 회원단합으로 통해 정기총회 참석률을 얼마나 높일 수 있을지 다음 정기총회와 선거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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