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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18. (수)

경제/기업

내년 반도체·정유화학·게임산업 '맑음' 철강·건설산업 '흐림'

삼정KPMG, 2021년 국내 21개 주요 산업 전망·대응전략 제시

디스플레이, 휴대폰, 자동차 등 11개 산업 ‘일부 긍정적’

 

내년에는 반도체, 정유·화학, 게임·미디어 산업의 성장이 유망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삼정KPMG(회장·김교태)는 최근 발간한 2021년 국내 주요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 주요 21개 산업별 전망과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그 중에서도 메모리 반도체의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모든 반도체 제품의 매출 규모가 커지며 메모리 반도체는 올해 12.2%, 내년 13.3%의 매출액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유·화학 산업은 운송용 정유제품을 중심으로 세계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NCC 가격경쟁력이 오르고,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정유·화학 기업은 NCC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배터리 해외 생산거점 확대를 고려하는 전략을 펼 수 있겠다.

 

게임 시장도 지속적인 성장 추세다. 이용자가 늘고, 해외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K-콘텐츠 인지도가 향상돼 OTT, 웹툰·웹소설, 드라마 제작 등 미디어 분야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게임·미디어 기업이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간추면서도 데이터 보안 등 디지털 규제에 미리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년 전망이 ‘일부 긍정적’인 분야는 디스플레이, 휴대폰, 자동차, 제약·바이오, 유통, 에너지·유틸리티, 통신·방송, 식음료, 패션, 화장품, 증권 등 11개 산업이다.

 

디스플레이 산업에서는 글로벌 패널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미니 LED, 롤러블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폼팩터 등장이 주목받고 있다. 보고서는 관련 업계가 OLED 생산 체계 전환을 안정화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R&D, 상용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휴대폰 산업은 5G 스마트폰 전환 가속화, 카메라 모듈 진화, 스마트폰 외형 차별화 등의 변화를 맞고 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인한 시장 기회를 포착하는 전략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판매는 각국의 내수부양,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올해 대비 10.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기업은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미래차 R&D 강화, 자율주행 관련 기술·자본 제휴에 주력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제약·바이오 산업은 인수합병과 조인트 벤처 등 다양한 형태의 R&D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다. 유통 산업은 해외 이커머스 기업이 국내로 들어오는 등 온라인 유통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에너지·유틸리티 산업에서는 전력 수요 증가가 예고되고 있다.

 

통신 서비스 시장에서는 5G 이동통신, 기가인터넷 등의 수요 증가가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방송 시장은 통신사의 유료 방송사 M&A를 통한 시장 재편이 마무리되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식음료는 비대면 식생활 문화가 자리잡을 경우 가정식, 온라인 식품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패션 등 소비재 산업은 코로나19 종식 시점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마스크를 언제 벗는지에 따라 소비 회복기가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다. 증권산업은 M&A 자문, 인수주선 부문의 성장성이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철강, 조선·해운, 건설, 항공,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등 7개 산업의 전망은 ‘일부 부정적’일 것이란 판정을 받았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산업 협황 및 전망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기업이 생존을 넘어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며 “내년 본격적으로 찾아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는 환경 변화에 선제적 대응할 수 있는 체질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경제 가속화에 따른 전략을 체계화하고, 변화하는 소비 패턴에 따른 고객경험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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