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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22. (일)

경제/기업

교보생명, "안진회계법인 처벌해 달라" 금융당국에 진정서 제출

교보생명이 최근 재무적 투자자(FI)와의 분쟁과 관련해 공모 혐의를 받는 안진회계법인에 대해 금융당국의 조사를 요청했다.

 

교보생명은 16일 최근 검찰이 기소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과 소속 회계사들에 대해 조사·제재 조치를 간청하는 진정서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검찰은 교보생명과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한 어피니티 컨소시엄 등 FI들이 풋옵션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회계사들과 FI측이 허위 보고와 부정 청탁을 저질러 공인회계사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이들을 기소했다.

 

교보생명은 “어피니티와 안진회계법인은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공모 혐의가 통상적인 과정에 불과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독립성이 지켜져야 할 회계법인의 평가업무에 의뢰인이 직접 개입했다’는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를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진회계법인이 의뢰인의 부정한 청탁을 받고 부당한 이익을 수수함으로서 주주간 분쟁이 격화되고, 경영 안정성과 평판이 저하됐다”며 경영상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토로했다.

 

교보생명은 “회계법인과 사모펀드 관계자들이 공정하지 못한 방법으로 막대한 수익을 내는 것이 용인되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회계법인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철퇴를 가해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게 해 달라”고 제출 동기를 밝혔다.

 

한편, 교보생명은 지난해 4월 안진회계법인이 풋옵션 가격을 FI에게 유리하게 산정했다며 회계사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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