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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22. (일)

경제/기업

글로벌 CEO 76% "올해 세계경제 성장 긍정적" 장밋빛 전망

PwC, 100여개 국가 최고경영자 5천50명 대상 조사…2012년 이후 최고치

기업성장 위협요소, 전염병·사이버위협·가짜뉴스 확산 등 꼽아

 

전 세계 기업 경영자(CEO) 10명 중 7명 이상이 올해 세계경제 회복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특히 북미(86%)와 서유럽(76%)을 중심으로 낙관론이 두드러졌다.

 

PwC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24차 연례 글로벌 최고경영자 설문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PwC는 지난 1월부터 2개월에 걸쳐 100여개 국가 5천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CEO의 76%는 올 한해 경제성장률 개선에 대해 높은 기대를 나타냈다. 이는 질문이 시작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긍정답변율이다. 

 

CEO들은 기업 비즈니스 전망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향후 1년간 자사의 매출 성장에 대해 ‘매우 확신한다’고 응답한 CEO의 비율은 지난해 27%에서 36%로 늘었다.

 

다만 산업별로 인식의 차이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부문(45%)과 통신 부문(43%) 기원들은 비교적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반면, 교통·물류(29%)나 요식·숙박업·레저 부문(27%)은 긍정적 전망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향후 12개월 내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전망

 

기업 성장에 있어 핵심 전략국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5%가 미국을 꼽아 가장 높았다. 중국은 28%로, 미국과의 격차는 지난해 1%p에서 7%p로 벌어졌다. 뒤어어 독일이 17%, 영국 11%, 인도 8% 선호도 순이었다.

 

중국시장에 대한 미국 CEO들의 선호도는 크게 낮아진 반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선호도는 크게 높아졌다. 반면 중국 CEO들은 미국, 독일, 일본과 같은 주요 수출국들을 선호했다.

 

글로벌 기업의 성장을 위협하는 요소로는 전염병과 건강위기가 1위를 차지했다. 2014년 이후 글로벌 CEO들의 영원한 화두였던 ‘과잉 규제’를 제쳤다.

 

또한,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로 사이버 위협의 리스크가 CEO들이 꼽은 성장 위협 요소 2위로 떠올랐다. 특히 북미와 서유럽에서는 사이버 위협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보다 더 큰 위협으로 간주됐다

 

특히 인터넷과 뉴미디어의 발달로 가짜 정보의 확산이 기업성장 20대 위협요소 중 10위로 급부상했다. 가짜뉴스 확산을 꼽은 CEO들의 비중은 지난해 16%에서 28%로 크게 증가했다. 가짜 정보는 기업의 평판뿐만 아니라 선거 결과, 공중 보건 등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쳐 사회 전반의 신뢰 하락 요인이 되고 있다.

 

조세정책의 불확실성이라고 답한 CEO들도 많았다. 지난해 19%에서 31%로 크게 올랐다. 이는 정부 채무의 누적에 따른 세금정책의 변경으로 인한 법인세수 인상 검토를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후변화 이슈가 경영활동에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한 응답은 30%로, 지난해 24%에 비교해 소폭 증가에 그쳤다.

 

기후 변화를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 또는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27%를 차지했다. 이는 코로나19와 같은 유행병, 과잉 규제, 사이버 위협과 같은 다른 요인들에 비해 기후 변화는 즉각적으로 체감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기업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심도있게 봐야 한다는 데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설문 조사에 응한 CEO의 39%는 기업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심도있게 측정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43%는 재무정보, 비재무지표 등 기존의 정보 제공 요소와 함께 환경에 대한 영향력을 대외적으로 보고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실질적 리스크 준비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CEO의 60%는 기업의 전략적인 리스크 관리 활동에 기후 위험을 반영하지 않아, 향후 물리적, 전환적 리스크 증가가 우려됐다.

 

국가 차원에서는 중국, 인도와 같은 자연 재해의 확률이 높은 지역의 CEO들이 특히 기후 변화의 리스크에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에 대한 장기적 투자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절반에 가까운 CEO들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CEO(36%)들은 자동화와 기술 교육을 통해 직원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2016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기업성장을 위협하는 중대 요인에 대한 설문 - 2020년과 2021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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