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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16. (월)

경제/기업

한미 FTA 9년…코로나 충격에도 작년 수출 1.1% 증가

대미 교역량은 전년 대비 2.7% 감소…비교적 선방 평가

무역수지 흑자 166억달러…4년째 200억달러 벽 못 넘어

 

코로나19 타격을 입은 와중에도 지난해 대미(對美) 교역량은 전년 대비 2.7% 소폭 감소한 데 그쳤다. 그러나 무역수지 흑자는 166억달러로 4년째 200억달러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4일 한미 FTA 발효 9년차인 지난해 교역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해 양국간 교역은 1천316억달러로 전년대비 2.7% 감소했으나, 대(對)세계 교역량이 6.3%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2012년 FTA 발효 후 미국에 대한 교역 증감률은 2017년을 제외하고는 대세계 교역 증감률을 매년 웃돌았다.

 

특히 1년새 대세계 수출은 5.5% 감소한 반면, 대미 수출은 741억달러로 1.1% 증가했다.

 

주로 자동차(부품)·반도체·컴퓨터·무선통신기기 등 컴퓨터(104.2%), 반도체(25.3%) 등의 수출이 활발했으며, 석유제품(△46.5%), 무선통신기기(△26.4%), 자동차부품(△11.5%) 등은 수출이 줄었다.

 

지난해 한국의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3.3%로 전년 대비 0.2%p 늘었다. 주요국의 경우 점유율은 중국 18.6%, 멕시코 13.9%, 캐나다 11.6%로 나타난다.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575억달러로 전년 대비 7.1% 감소했다.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원유의 수입이 40% 감소했고, 반도체(△7.0%) 역시 수입이 줄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44.6%)와 자동차(36.0%) 등의 수입이 늘었는데, 테슬라 모델3 등 전반적인 미국브랜드 판매 호조와 GM 일부 차량 수입이 본격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한국시장 점유율은 12.3%로 2년째 동일한 비중이다.

 

대미 무역수지는 166억달러 흑자로 전년 대비 흑자폭이 증가했다.

 

FTA 발효 후 9년간 투자 유치액은 429억달러로 발효 전보다 2.2배 늘고, 교역 증감률도 세계 평균보다 웃돌고 있다. 반면 무역수지 동향은 부진한 추세다.

 

대미 무역수지는 2019년 114억달러로 8년새 최저 흑자를 기록했으며, 작년 166억달러도 200억달러 이상(최고 258억달러)을 기록한 2013~2017년보다 적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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