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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22. (일)

경제/기업

"디지털 전환·온실가스 배출 절감 투자에 세제 혜택"

대한상의, 3차 미래산업포럼 개최

"공급망 통합관리·R&D 투자 필요"

 

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디지털 전환, 탄소 중립을 위해 공급망 통합관리와 R&D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대한상의 EC룸에서 제3차 미래산업포럼을 갖고 석유화학 산업의 미래대응 수준을 평가했다.

 

딜로이트 컨설팅 및 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석유화학 산업은 8개 평가 대상 업종 중 디지털 전환은 5위, 탄소중립은 6위 등 중하위권에 그쳤다.

 

첫 발제를 맡은 최용호 딜로이트컨설팅 상무는 “석유화학 산업은 ‘촉매기술’이 오랜 기간 핵심 경쟁력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그외 영역에서는 혁신 성과가 부진한 결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과제로 ▷공급망 통합관리 및 자동화 ▷현장관리 디지털화 ▷생산 최적화를 통한 수율 극대화 등을 제시했다.

 

과제별 세부 전략으로는 AI, 실시간 데이터, 가상공간 등을 활용한 스마트 관리 시스템의 구축 필요성을 들었다.

 

탄소중립을 주제로 발제한 정은미 산업연구원 본부장은 “석유화학 산업은 대표적인 온실가스 배출 산업으로서 납사 원료에서 전체 온실가스의 64%가 배출된다”며 “이를 대체하는 것이 탄소중립 대응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납사 원료를 수소, 바이오 등으로 대체하는 시도가 있지만 비용·기술 면에서 현실적 문제가 있다”며 “R&D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환경규제를 개선할 필요성도 제시됐다.

 

장석인 산업기술대 석좌교수는 “안전밸브와 무관하게 공장안전보고서 이행상태 평가 등급이 하락해도 안전밸브 검사주기가 단축되는 경우가 있다”며 “높은 곳에 위치한 안전밸브 검사를 자주 할수록 중대재해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작업시간 확보가 어려워 검사 신뢰도를 떨어트린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대부분의 선진국은 사업장의 자체 절차에 따라 석유화학 설비의 검사주기를 설정하도록 하고 있다”며 “안전밸브 검사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규제를 합리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에서는 디지털 전환 및 온실가스 배출 절감 투자에 대한 금융·세제 혜택 등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업계 건의가 나왔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석유화학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은 난이도가 높은 과제”며, “어렵지만 피할 수 없는 만큼 기업과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해 석유화학 산업의 미래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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