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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22. (일)

경제/기업

직장인 61% “우리 회사 디지털 전환 대응, 아직은 미흡”

대한상의, 직장인 300명 대상 조사
인프라
변화의지 부족 '걸림돌'

 

직장인이 체감하는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대응이 미흡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직장인 300명을 대상으로 ‘기업의 디지털 전환 대응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소속기업의 디지털 전환 대응 수준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38.7%에 불과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반면 ‘아주 미흡하다’(23%) 또는 ‘다소 미흡하다’(38%)는 응답은 전체의 61.3%를 차지했다.

 

디지털 전환은 AI·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업무 전반에 적용해 기업의 운영 효율성과 가치를 혁신하는 활동을 이른다.

 

기업의 디지털 전환 대응에 대한 부문별 평가는 온라인 보고 등 업무방식의 디지털화가 가장 긍정적 평가(잘한다 64%)를 받았다. 이어 데이터 수집 및 활용(52%), 디지털 인재 육성(41%), 디지털 기반 사업기회 모색(35%) 순이다.

 

디지털 전환을 가로막는 걸림돌로는 인프라 부족(35.1%), 기업 변화의지 부족(31.8%), 경직된 조직문화(20.5%), 기술력 부족(9.8%) 등이 꼽혔다. 법 제도가 기술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경직된 교육인프라가 디지털 인재를 키워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직장인들은 디지털 전환시대에 기업에게 바라는 점으로 일자리 유지(35.1%)를 우선 지목했다. 디지털 양극화 해소(27.5%), 새로운 기업가정신 발휘(20.9%), 사회와 소통 강화(14.9%)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디지털 전환으로 우려되는 점은 전체 응답자의 41.7%가 ‘디지털 양극화’를 꼽았다. 데이털 유출 및 사생활 침해(28.1%), 일자리 감소(22.2%), 소통·협업 감소(7.9%)를 우려한 목소리도 있다.

 

대한상의는 “코로나19로 인해 업무방식에 디지털화가 많이 진전됐지만 전반적인 전환 수준은 아직 미흡한 편”이라며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전인식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디지털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미래 신사업을 적극 육성해나가는 한편 예상되는 사회 문제에도 관심을 갖는 새로운 기업가정신을 발휘할 때”라고 말했다.

 

일자리 문제와 관련,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는 “디지털 신기술이 전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은 판단하기 어렵지만 직장인 개개인이 체감하는 일자리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이 평생직장 시대에서 평생직업 시대로의 전환을 앞당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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