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9.19. (목)

경제/기업

매출은 반토막, 직원들은 실직위기…"정부 어디서도 관심 없어"

종합주류도매사업자, 음식업소 등 영업제한 조치로 매출 직격탄

매출, 분기당 4천298억원→2천663억원↓

업계 "정리해고 없이 고용 유지하고 있는데, 정부 지원은 없어" 

 

음식점이나 유흥업소 등에 주류를 공급하는 종합주류도매사업자들의 매출이 코로나19 이후 반토막 났다.

 

이처럼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지만 정부 지원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폐업사업자가 늘어나는 등 주류 유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5일 서울지방종합주류도매업협회(회장⋅유준용)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의 서울지역 160여개 종도사 매출은 4천298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1/4분기 매출은 3천676억원으로 떨어지더니, 급기야 올해 1분기에는 2천663억원으로 급감해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할인점 매출을 빼면 2019년 대비 약 43% 감소함으로써 매출이 반토막났다.

 

코로나19로 음식점, 주점, 유흥업소 등의 영업제한이 이어지고 있고 그에 따른 주류 소비가 급감한데 따른 파장이다.

 

종도사 업계는 업소의 영업시간이 제한되면서 현재 영업상황은 거의 ‘스톱’된 상태나 마찬가지이고, 이로 인해 업계 종사자가 실직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특히 종도사의 경우 코로나19 영업제한에 따른 실질적인 피해업종임에도 불구하고 정부 지원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경영난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15개 특별고용지원업종에 대해 고용유지지원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15개 업종은 조선, 여행, 관광숙박, 관광운송, 공연, 항공기취급, 면세점, 전시·국제회의, 공항버스, 영화, 수련시설, 유원시설, 외국인전용카지노, 항공기부품제조, 노선버스업이다.

 

S주류 대표는 “이달부터 단계가 완화되면 거래처의 영업시간 연장과 함께 매출에도 변화가 올 수 있다는 기대를 가졌지만, 최근 다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4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어 하루하루가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유준용 서울협회장은 “코로나19로 종도사들은 경영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지만 대부분의 회사들은 임직원 정리해고 보다는 고통을 분담하며 고용을 유지하며 버텨왔다”면서 “정부의 금전적 지원 뿐만 아니라 영업제한에 따른 피해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유 회장은 “종도사의 경영상태는 지금 심각한 수준이다. 정부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