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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19. (목)

경제/기업

상장사 71곳 감사의견 '비적정'…1년새 6곳 늘어

금감원, 2020회계연도 2천364곳 상장법인 감사보고서 분석

'영업환경 불확실성·전기 재무제표 수정' 기재 기업도 476곳

자산 5천억원 미만 중‧소형 상장법인  Non-Big4 회계법인 선호 뚜렷

 

지난해 상장법인 71곳이 감사보고서에서 '의견 거절' 등 비적정의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영업환경 불확실성 및 감사인 변경에 따른 전기 재무제표 수정이 강조사항으로 기재된 상장법인이 476곳으로 전기 대비 433곳이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10일 2020회계연도 상장법인 2천364곳의 감사보고서 분석 결과, 상장법인의 감사보고서 적정의견 비율이 97.0%를 기록해 전기 대비 0.2% 감소했다고 밝혔다.

 

적정의견 비율은 2016년 99%에서 2017년 98.5%, 2018년 98.1%, 2019년 97.2%, 지난해 97.0%로 지속 하락세를 보였다.

 

분석대상 상장법인 2천364곳 중 2천293곳(97.0%)이 적정의견을 받았으며, 71곳은 비적정의견을 받았다. 이는 전기(65곳) 대비 6곳 증가한 것. 이 중 한정의견은 6곳으로 전기 대비 1곳 감소했고, 같은 기간 의견거절은 65곳으로 7곳 늘었다.

 

특히 의견거절 상장법인은 2016회계연도 대비 55곳 증가(10곳 → 65곳)했으며,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감사보고서에 강조사항이 기재된 상장법인이 630곳으로 전기(250곳) 대비 380곳이 늘며 두배 넘게 증가했다.

 

강조사항은 감사의견에 영향은 없지만, 재무제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고 이용자의 주의를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보아 감사인이 감사보고서에 기재한 사항을 말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영업환경 불확실성 및 감사인 변경에 따른 전기 재무제표 수정이 주로 기재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환경 불확실성 강조사항이 기재된 회사는 2020년 회계연도 기준 369곳으로 전기 19곳 대비 350곳이 늘었다. 같은 기간 전기 재무제표 수정 강조사항이 기재된 회사도 24곳에서 107곳으로 83곳 증가했다.

 

감사대상 상장법인 수 기준 4대 회계법인의 집중도는 2016년 47.3%에서 2020년 31%로 5년새 16.3%p 감소했다.

 

반면 중견 회계법인(Top 10 중 하위 6사) 비중은 2019년 24.7%에서 2020년 36.0%(11.3%p↑)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자산 5천억원 미만 중‧소형 상장법인에 대한 4대 회계법인의 감사 비중 감소세가 뚜렷했다. 이들 기업의 ‘Non-Big4‘인 중소형 회계법인 선임비중은 2019년 71.6%에서 지난해 79.6%까지 올랐다.

 

이는 감사인등록제, 주기적지정제 등 시행에 따른 감사인 재편 과정에서 중‧소형 상장법인의 Non-Big4 회계법인 선호 경향이 심화된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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