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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22. (일)

경제/기업

기업심리 '더딘' 회복세…코로나 재확산에 불안감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한달만에 회복세로 돌아섰으나 상승폭은 소폭에 그쳤다. 최근 전 세계적인 코로나 재확산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올해 3분기 경기회복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 결과, 9월 종합경기 BSI 전망치가 100.6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월(95.2)대비 5.4p 상승한 수치다.

 

기업심리는 지난달 기준치 100 이하로 악화됐으나, 1개월 만에 10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코로나19 4차 대유행 등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기업심리의 회복 강도는 8월 이전 수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종합경기 BSI 추이

 

8월 종합경기 실적치는 97.7으로,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판매 부진, 휴가철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9월 업종별 전망치는 제조업이 101.5, 비제조업이 99.4를 기록했으며,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118.8)이 가장 뚜렷한 호조세를 보였다. 최근 중국 정부의 자국 철강제품 수출 제한정책으로 인한 철강 공급 축소가 국내 철강업체의 가격협상력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대면서비스 중심인 여가·숙박 및 외식(87.5) 산업은 코로나 확진자가 1개월 넘게 1천명대 이상을 유지하면서 전월(85.7)에 이어 악화 전망이 지속됐다.

 

부문별 9월 전망치는 △내수 100.9 △수출 100.9 △투자 100.0 △고용 102.8 △자금사정 100.9 △채산성 98.0 △재고 99.7 등으로, 채산성과 투자를 제외한 5개 부문에서 확대·개선 전망을 보였다.

 

채산성은 코로나발 수요 감소로 인한 매출 부진에 해상운임비 상승, 9월 추석 휴무로 인한 고정비 부담 증가 등 비용적 요인이 겹치면서, 올해 6월부터 4개월 연속 악화 전망이 지속되는 추세를 보였다.

 

아울러 수출(100.9)은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증대에도 불구하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수요 위축, 해상운임비 상승세 지속으로 기준선을 소폭 상회하는데 그쳤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정부 차원에서 백신 접종 속도전을 통해 내수경기 안정화에 힘쓰는 한편 해상운임 등 수출기업들의 물류비용 부담을 경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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