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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16. (월)

경제/기업

'국민이 바라는 기업상' 1위, 일자리 창출

대한상의, 국민 1만명 기업 인식조사근로자 복지 향상·환경보호 기업 뒤이어

기업 평가…국가경제 기여 '긍정적'-갑질엔 '부정적'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바라는 기업상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기업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반면 납품업체 갑질 등 불공정 거래관행은 기업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대표적인 요인으로 나타났다.

 

31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17세 이상 국민 1만명을 대상으로 ‘우리가 바라는 기업’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35.7%가 가장 바라는 기업상으로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기업’을 꼽았다.

 

특히 전 연령층에서 모두 동일한 결과가 나와 기업 본연의 역할은 일자리 창출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근로자 복지에 신경쓰는 기업(25.9%), 환경 보호에 노력하는 기업(18.0%), 사회공헌 사업을 많이 하는 기업(16.0%), 세금을 많이 내는 기업(4.0%) 순이었다.

 

우리 기업이 잘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10명 중 8명이 대기업에 대해 ‘잘하고 있다(73.3%)’라고 평가했으며, 중소기업은 10명 중 7명이 ‘보통 이상’(73.9%) 으로 답했다.

 

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요인으로는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0.2%가 국가경제에 기여한 점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우수제품으로 국위선양에 기여한 점(33.8%),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점(23.1%)을 들었다. 반면 사회공헌이라는 응답은 2.3%에 불과했다.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일감 몰아주기와 납품업체 갑질 등 잘못된 거래관행’(32.9%) 이라는 응답이 1순위로 나와 이에 대한 개선노력이 중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뒤이어 편법 경영권 승계, 분식회계 등의 경영행태(28.5%), 실적 중심, 야근, 산업재해 등 근로자 보호 미흡(23.4%), 과대광고, 피해보상 미흡 등 소비자 기만(8.8%), 유해물질 배출 등 환경대응 미흡(5.8%)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60대 이상은 ‘일감 몰아주기, 납품업체 갑질 등 잘못된 거래관행’을 1순위로 꼽았으나, 사회초년생이 많은 1020세대는 ‘실적 중심, 야근, 산업재해, 직장내 괴롭힘 등 근로자 보호미흡’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기업의 다양한 역할’에 대해 국내기업이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서는 ‘신산업 발굴(3.44점)’과 ‘소비자 만족(3.27점)’, ‘주주이익 제고(3.01점)’는 5점 척도에서 3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줬다. 반면 ‘성실한 납세(2.80점)’, ‘양질의 일자리 창출(2.87점)’, ‘근로자 복지(2.78점)’는 부정 평가가 많았다.

 

최근 사회적으로 새롭게 요구되는 기업의 역할에 대해 우리 기업이 얼마나 잘 대응하고 있는지 묻는 평가에서는 ‘4차산업 및 디지털경제 대응(3.50점)’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다음으로는 ‘사회공헌활동(2.94점)’‘환경친화경영(2.76점)’‘소통과 배려의 기업문화(2.67점)’순으로 높게 평가했으며, ‘대중소 상생경영(2.43점)’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들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기업이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 ‘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할것’(34.4%)을 꼽았으며, 이어 ‘채용, 임금 등 근로자 권익보호 최우선’(31.2%), ‘친환경·사회적 책임 등 ESG 경영’(24.9%), ‘디지털 전환 투자 확대’(9.4%) 순이었다.

 

특히 40~60대 이상은 ‘경제 회복’을 가장 많이 선택한 반면 MZ 세대(10~30대)는 ‘채용·임금 등 근로자 권익 보호 최우선’을 꼽아 기업의 역할에 대한 달라진 청년층 인식을 반영했다.

 

장용석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코로나에도 일부 기업들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비대면 시대로 가면서 양질의 일자리는 점점 더 줄어드는 추세”라며 “국민의 바람처럼 기업들은 일자리를 만드는데 최우선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7월12일부터 8월12일까지 한달간 17세 이상 국민 1만13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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