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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15. (일)

경제/기업

기업 10곳 중 9곳은 내년 투자계획 못 세워…"원자재 수급난 해소" 시급

우리 기업인들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거나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로 인해 기업 10곳 중 9곳은 투자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최태원)는 국내 기업 316개를 대상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의 기업환경 전망과 대응과제’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11.7%가 내년 투자계획을 수립했거나 수립 중이라고 답변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검토 중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32.1%였으며, 아직 검토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 조사대상의 절반이 넘는 56.2%나 됐다.

 

기업들이 투자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경영환경 불확실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업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지속될 지에 대해 ‘불확실성이 지속되거나 확대될 것’이라는 응답이 68.0%에 달했다. ‘완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32.0%에 그쳤다.

 

또한 수출 확대와 기업 실적개선 등 최근의 긍정적 흐름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에 대해 응답기업의 12.0%는 ‘3개월 이내’로 답했고, 29.1%는 ‘내년 상반기까지’, 40.5%는 ‘1~2년’으로 내다봤다. ‘3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보는 기업은 18.3%에 그쳤다.

 

향후 기업활동에 영향을 주는 불확실성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37.7%가 ‘원자재 수급 애로 및 글로벌 물류난’을 꼽았다.

 

이어 ‘인력 부족(20.6%)’과 ‘노동‧환경 등 규제환경 지속(17.1%)’이 지목됐다. 이밖에도 ‘글로벌 통상환경 급변(10.1%)’, ‘디지털 기술환경 변화(7.6%)’, ‘2050 탄소중립 추진(5.4%)’, ‘ESG에 대한 요구 증가(1.6%)’ 등이 기업의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소로 지적됐다.

 

이같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대비하려면 ‘투자’를 더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기업인들은 입을 모았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32.3%가 ‘적극적인 R&D와 투자’라고 답했다. 변화하는 기술환경에 부응해 ‘사업구조 재편(15.8%)’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이어 ‘내실 경영(14.9%)’, ‘우수인력 확보(14.6%)’, ‘조직역량 강화(12.7%)’ 등을 제시했다.

 

불확실한 미래에 기업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해야 할 과제로는 응답기업의 31.0%가 ‘물가 안정 및 원자재 수급난 해소’를 들었다. 다음으로는 ‘경기 활성화(25.0%)’가 많았으며, ‘기업투자에 대한 금융‧세제 지원(23.1%)’, ‘인력수급 원활화(9.2%)’, ‘규제 개선(7.6%)’, ‘통상 불확실성 해소(4.1%)’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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