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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17. (화)

경제/기업

수출입 기업 10곳 중 9곳 "내년에도 물류비 부담 걱정"

대한상의 , 국내 수출입기업 300곳 조사

기업 90%, 물류 정상화 시기 내년 하반기 이후로 전망

정부 요청사항, 물류비·금융지원 확대(40%), 선박·항공 공급 확대(23%) 

 

최근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수출입 기업 대부분은 내년에도 글로벌 수출입 물류난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절반이 넘는 기업들은 물류비 급등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를 우려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12일 국내 수출입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수출입 물류 전망과 기업의 대응과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기업 대부분은 내년에도 수출입에서 물류비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기업 91.2%는 내년 수출입액 대비 물류비 비중 전망을 묻는 질문에 올해와 비슷(47.8%)하거나 증가(43.4%)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8.8%에 불과했다.

 

기업들은 수출입 물류비 상승 관련 어려움으로 영업이익 감소(54.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제품의 가격경쟁력 저하(16.7%), 해외거래처 감소(11.7%), 보관 등 비용 증가(11.7%) 순이었다.

 

수출입 물류난 정상화 시기는 내년 하반기(44%)나 내후년(40.7%)을 꼽아 내년에도 물류난이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2024년 이후는 5.7%, 내년 상반기는 8.7%였다.

 

그러나 절반이 넘는 기업(61%)들은 물류난 대응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립하지 못한 이유로는 시장의 불확실성(50.3%)이 가장 많았으며, 정보 부족(16.2%), 자금 부족(8.4%). 인력 부족(5.6%) 순이었다. 현재 대응으로 충분하다는 응답은 12.3%에 그쳤다.

 

수출입 물류 애로사항으로는 응답기업의 38.7%가 운임 등 물류비 급등을 꼽았다. 이어 선박·항공 확보 애로(21%), 컨테이너 부족(17.7%), 해상운송 지연(16.7%), 기타(4.3%), 잘 모름(1.6%) 순으로 답했다.

 

내년 물류난 예상지역으로는 절반이 넘는 기업이 미주(32.7%)와 유럽(27.3%)라고 응답했다. 동남아(14%), 동북아(7.7%), 중동·아프리카(4.7%) 등이었다.

 

물류비 애로 해소를 위한 정부 추진과제로는 운임 등 물류비 및 금융지원 확대(39.7%)를 가장 많이 요청했다. 선박·항공 공급 확대(23%), 항만 적체 완화 및 컨테이너 확보 지원 확대(16%), 선복 지원 확대(8%), 물류정보 제공 강화(8%), 장기운송계획 등 운송계약관행 개선(3.%)도 요청했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최근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로 글로벌 수출입 물류난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업 차원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부는 물류비 지원 등 단기 처방 뿐만 아니라 선박·항공 공급 확대 등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물류난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국제운송비, 해외현지물류지원비 등을 지원하는 ‘2022년도 물류전용 수출바우처사업’에 대한 모집을 이달말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수출바우처 홈페이지(https://www.exportvoucher.com)를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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