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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22. (일)

경제/기업

기후기술 투자 증가했지만…탈탄소화 핵심기술엔 소홀

PwC 기후기술 2021 보고서…전기차,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에 투자 집중

배출량 감축 가능성 큰 태양광 발전 등 5개 기술 투자액, 전체 25% 그쳐 

 

올해 상반기 기후기술 투자액이 작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전기차 등 배출량 감축 잠재력이 20%에 불과한 기술 솔루션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배출량 감축 가능성과 잠재력이 더 높은 분야와 기술로 투자의 중심이 전환되도록 투자자들이 보다 핵심적인 탈탄소화 기술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정책 지원도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일회계법인은 21일 PwC 기후기술 2021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기후기술에 대한 전세계 투자액이 875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중 올해 상반기에 600억달러의 투자가 이뤄졌다.  특히 벤처캐피털(VC)과 사모펀드의 투자가 기후기술로 몰렸다.

 

기후기술은 온실가스(GHG) 배출량 감축에 중점을 둔 기술을 말한다. 기후기술 투자는 2019과 지난해 코로나19로 다소 주춤하다가 올해 상반기부터 급격한 반등세다. ESG에 대한 시장 관심 증가, 새로운 규정·기준의 등장, 넷제로를 선언하는 기업들의 증가에 따라서다.

 

그러나 배출량 감축 상위 5대 분야 투자는 201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전체 기술 투자액의 25% 수준에 그쳤다. 5대 분야는 △태양광 발전 △풍력 발전 △음식 폐기물 관련 기술 △녹색 수소 생산 △대체 식품/저 온실가스 단백질을 말한다. 이들 분야는 배출량 감축에 80% 이상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신 전기차(EV), 마이크로 모빌리티 및 기타 혁신적인 운송모델 분야에 투자가 집중됐다. 이 분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약 580억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동안 전체 기후기술 자금 조달금액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기후기술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미국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전세계 벤처캐피탈 투자의 약 65%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같은 기간 유럽은 총 183억달러를 조달했으며, 중국은 90억달러를 유치했다.

 

삼일 PwC ESG 플랫폼 리더인 스티븐 강 파트너는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려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10년 안에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PwC 기후기술보고서에서는 향후 배출량 감소 잠재력이 가장 큰 기후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촉진할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기후기술에 투자가 부족한 이유가 무엇인지, 즉, 투자자들이 해당 기후기술의 잠재적 가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정부의 인센티브가 필요한 문제인지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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