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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17. (화)

경제/기업

유통·소비재산업 ESG 3대 트렌드…업사이클·비건·사회적 책임

삼정KPMG 보고서 "소비자 90%, 사회 공헌기업 제품 구매의사…ESG경영 필수"

유통·소비재 기업,  ESG 경영 실행체계 정립·정보공시 체계화·리스크 관리 고도화 필요

 

코로나19 이후 전 산업적으로 ESG가 기업의 필수 경영전략으로 부상한 가운데, 소비자 행동주의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유통·소비재 기업의 경영 핵심으로 ESG 경영이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2021년 KPMG 글로벌 소비 트렌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90%는 사회에 공헌하는 윤리적 기업의 제품을 구입하겠다고 밝혔다.

 

 

삼정KPMG는 6일 ‘ESG 시대, 유통·소비재 기업의 미래 전략’ 보고서를 통해 유통·소비재 산업의 ESG 비즈니스 트렌드로 △업사이클 △비건(Vegan) △사회적 책임을 제시했다.

 

유통 및 식음료, 패션, 화장품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ESG 트렌드는 ‘업사이클’이다. 패션업계는 폐플라스틱으로 친환경 섬유, 패션 제품 개발에 적극적이다. 식품업체는 식품 제조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이나 판매가 어려운 식재료를 재가공해 새로운 식품으로 재창조하고 있다. 콩비지로 만든 클루텐 프리 밀가루나 맥주 부산물로 만든 비건 쿠키 반죽이 대표적이다.

 

‘비건(Vegan)‘ 트렌드도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동물실험과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식품업계에서는 네슬레 등 글로벌 기업들을 중심으로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한 대체식품에 대한 발굴·투자가 활발하다. 화장품업계는 비건·유기농 인증을 받은 ‘착한 화장품’이 주목받고 있으며, 패션업계는 버섯 균사체 또는 사탕수수를 활용한 비건 가죽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면서 나눔·상생경영 실천도 활발하다. 농가와의 계약 재배를 늘리는 한편, 공정무역으로 원료를 조달하는 등 동반성장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

 

 

보고서는 급변하는 시장환경과 맞물려 ESG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한데 따라 유통·소비재기업이 ESG 패러다임을 주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한 3대 과제로 △ESG 경영 실행 체계 정립 △ESG 정보공시 체계화 및 지속가능 인증 도입 △ESG 리스크 관리 고도화 및 핵심 관리지표 설계를 꼽았다.

 

우선 ESG경영 실행을 위해 기업 전반을 ESG 경영을 위한 조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SG 위원회와 같은 ESG 관련 최고 의사 결정조직을 신설하고 ESG 전담조직, 실무협의체 형태의 조직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

 

또한 ESG 정보 공시는 ESG 경영의 핵심 축으로 중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IFRS(국제회계기준) 재단은 올해까지 전세계 상장기업의 기후 변화 대응에 대한 정보공개 기준의 초안을 담은 ESG 공시기준의 국제표준 개발을 목표로 관련 체계 수립에 나서고 있다.

 

보고서는 ESG와 관련한 지속 가능 인증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여러 협력사와 이해 관계자 등 공급망 전반에 도입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ESG 리스크에 대한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위해 ESG 핵심 관리지표 가이드라인을 도출할 것도 주문했다.

 

보고서는 소비자와 투자자, 정부, ESG 평가기관 등 외부 이해관계자의 ESG 관련 니즈를 반영하고 글로벌 선도기업 사례를 벤치마킹해 ESG 핵심관리지표를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ESG 핵심관리지표는 기업의 KPI 등 성과지표 측정 체계와 긴밀하게 연계돼 관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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