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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15. (일)

경제/기업

국내 기업인 45% "올해 한국경제 어려울 것"

EY한영, 국내 기업 CEO 등 319명 대상 설문조사

비관적 전망, 작년 대비 16%p↑…자본 규모 작을수록 '회의적'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기업인들의 올해 경제 전망이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EY한영은 전략 컨설팅 조직 EY-파르테논이 지난달 국내 기업 CEO 및 임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경제전망 설문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하고 기업인 절반 가량이 올해 경제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고 밝혔다.

 

기업 CEO와 임원 등 총 319명이 응답한 설문조사에서는 올해 국내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응답자 중 45%가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지난해 조사보다 16%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긍정적’으로 보는 답변은 32%에 그쳐 지난해 42%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간의 온도차도 확연했다. 사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경제 전망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자본 5조원 이상의 회사들 중에서는 ‘부정적’ 답변이 39%에 그친 반면, 자본 5천억원 미만의 회사들은 ‘부정적’ 답변이 과반수인 51%로 집계됐다.

 

이런 시장 심리는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지정학적 갈등, 주요국의 성장 둔화 및 긴축 기조 등 대외적 불확실성의 영향을 다양하게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상황이 ‘작년에 비해 심각해질(악화될) 것’이라고 답변해서 팬데믹의 영향을 크게 해석한 응답자는 17%로 작년(14%)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계가 가장 비관적인 경제 예측을 보였다. 설문 응답자 중 29%를 차지한 금융업 CEO 및 임원들 중에서는 과반수인 53%가 올해의 국내 경제 전망에 대해서 ‘부정적’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기업들의 올해 경영실적 전망 역시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올해 자사의 경영 실적이 ‘작년에 비해 성장’할 것으로 본 기업인은 64%로 작년 대비 7%포인트 낮게 나왔다. 다만 ICT, 바이오, 미디어·엔터 분야에서는 자본 규모와 무관하게 실적을 긍정적으로 예상하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와서 업종 간의 편차를 드러냈다.

 

최재원 EY한영 EY-파르테논 부문장은 “향후 3년간 기업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극명해질 것”이라면서 이런 ‘초양극화’ 시대에 기업들이 생존 및 성장하기 위한 전략으로 과감한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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