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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18. (수)

경제/기업

"국내 대기업, 향후 2년간 AI·메타버스·NFT에 집중투자 계획"

EY한영, 기업인 319명 대상 디지털 전환 설문조사
자산규모 5조 이상 대기업, 메타버스·NFT에 관심

중소·중견기업은 클라우드·사이버보안 선결과제

 

국내 대기업들이 향후 2년간 AI(인공지능)과 메타버스, 블록체인·NFT(대체불가토큰) 분야에 집중투자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EY한영은 지난달 국내 기업 CEO 및 임원을 초청해 개최한 ‘2022 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 참석자 31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투자 계획과 경영 혁신전략을 분석했다고 21일 밝혔다.

 

응답자들은 향후 2년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집중투자할 분야로 AI(61%), 메타버스(48%), 클라우드(36%), 블록체인·NFT(26%)를 꼽았다.(중복응답 포함)

 

지난해 같은 질문에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던 IoT(사물인터넷)와 로보틱스는 순위가 하락하고 그 대신에 메타버스와 NFT가 기업들의 신규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특히 기업 자산규모별로 투자 관심도가 달랐다. 자산규모  5조원 이상인 대기업들의 응답은  AI(66%)와 블록체인·NFT(34%) 분야에 집중됐다. 반면  자산 규모 5조원 미만인 기업들은 AI(60%) 외에도 클라우드(32%)와 사이버보안(28%) 분야에도 비교적 고르게 분산됐다. 클라우드와 사이버보안에 투자하겠다는 대기업은 각각 9%와 2%에 그쳤다.

 

EY한영은 이는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 동력인 클라우드 전환과 보안 구축을 이미 마쳤으며 투자의 관심이 이미 메타버스, NFT 등 신기술 투자로 옮겨갔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들에게는 여전히 IT 인프라 구축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선결과제로 꼽혔다.

 

또한 ‘향후 2년간 기업 혁신 전략’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39%는 ‘신규 사업 분야 개척’을, 28%는 ‘차세대 신기술 투자’으로 답해 과반수(67%)가 능동적인 경영혁신의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사업규모가 클수록 혁신의지가 높았다. 자본 규모 5조원 이상의 대기업은 능동적 혁신을 선택한 비율이 71%에 달했지만, 5조원 미만 기업들은 기존사업 강화(13%) 또는 운영 효율화(24%) 같이 투자 부담과 사업 리스크가 덜한 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김정욱 EY컨설팅 대표는 “이런 초양극화 시대에 기업의 성장을 결정짓는 요소는 바로 과감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와 NFT는 새로운 영역인 만큼 아직 표준 기술이 정립되지 않아서 선도 기술이나 업체를 특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기업들은 M&A나 파트너십 등 적절한 투자를 통해 기술 역량을 먼저 확보한 후에,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신규 수익 모델을 발굴할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향후 2년간 포스트-팬데믹 시대의 기업 대응 전략에 가장 중요한 분야’를 묻는 질문에 64%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목했다. ‘산업 간 파트너십’(21%)이라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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