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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19. (목)

경제/기업

기업인 89% "디지털 감사, 횡령·부정 적발에 도움된다"

디지털 감사, 대용량 자료 분석에 강점

재무제표 허위보고·부정 식별에 유용

 

최근 대규모 횡령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시장의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기업인 89%는 횡령 또는 부정적발에 ‘디지털 감사’가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디지털 감사’는 대용량 자료 분석을 통해 회계오류나 부정을 식별하는데 용이하고 허위 재무정보를 적발하는 데에 특장점이 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국내 기업의 회계, 재무, 감사 등 업무에 종사하는 임직원 598명을 대상으로 지난달에 진행한 ‘2022년 회계감사와 디지털 감사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9%는 횡령 또는 부정의 적발에 디지털 감사의 적용이 도움된다고 답했다.

 

분야별로는 재무정보의 허위보고를 감지하는 데에 유용하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매출계정을 통한 횡령, 가공의 재고자산 계상, 가공의 유형자산 거래, 보관된 현금예금의 유용 등을 적발하는 데에 디지털 감사가 도움이 된다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디지털 감사를 경험해 본 적이 있다는 답변은 39%로, 최근 2년간 응답률 10%대에 비해 크게 증가하였다.

 

디지털 감사를 도입하는 데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로는 ‘기업의 인식’이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데이터 보안’은 종전 1위에서 2위로 밀려나서 디지털 감사에 대한 포괄적인 보안 우려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광열 EY한영 감사본부장은 “디지털화로 인한 정보량의 급증, 코로나19로 야기된 비대면 업무 확대 등 기업 환경의 변화에 직면해서 회계감사가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서 완전히 새로운 디지털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감사 방식을 단순히 디지털 수단으로 전환만 한다고 해서 혁신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기술을 최대한 활용한 최신 감사 툴, 그리고 통찰력을 갖고 이를 다룰 수 있는 풍부한 경험의 전문가가 동시에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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