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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18. (수)

경제/기업

국내 기업 CEO 90% "ESG요소 중요"…M&A 계획은 7%뿐

EY한영, 글로벌 기업 20% 대비 소극적

지속가능성 투자 계획도 5% 불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자본시장의 주요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 들이 글로벌 기업 대비 ESG 투자와 실행에 소극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EY가 전 세계 기업 CEO 2천여명을 대상으로 올해 투자 계획에 대해 설문한 ‘EY 2022 CEO 아웃룩 서베이’ 보고서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외 기업들은 신성장과 투자수익(ROI)을 여전히 전략 우선순위로 삼고 있으며 동시에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에 응한 국내 CEO 중 90%는 전략적 의사결정에 있어 ESG 요소가 매우 중요하거나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국내 응답자의 절반(50%)이 지속가능성의 선두주자가 되면 매출 향상과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는 글로벌 CEO(27%) 대비 국내 CEO의 ESG 및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다.

 

기업 자본·성장의 가장 중요한 가치 창출 동인을 묻는 질문에도 ESG(25%)를 가장 많이 지목했다. 이어 비용 절감(23%), 매출 신장(19%), 투하자본수익률(ROIC)(19%), 자본 효율(14%) 순이다.

 

그러나 국내 CEO들의 ESG 투자 또는 실행력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내 ESG성과 및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는 국내 응답자 비율은 7%에 불과했다. 적극적으로 ESG 관련 M&A를 모색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20%)과 비교했을 때 국내 기업들은 다소 소극적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재 지속가능성에 투자하고 있다는 국내 응답자 비율은 5%에 그쳤다. 이는 전 세계 CEO 비율(13%)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이다. 국내 CEO들의 향후 투자 계획은 자체 성장 및 가치 창출을 위한 기존 사업 투자(29%),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투자(16%), 인수합병(M&A), 합작법인(JV), 제휴 투자(13%) 순으로 나타났다.

 

최재원 EY한영 EY-파르테논 부문장은 “국내 CEO들의 ESG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나 ESG에 대한 관심을 실행 계획으로 옮기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으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국내에서 ESG 관련된 투자는 다른 어떠한 목적의 투자보다 빠르게, 높은 비중으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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