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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21. (토)

경제/기업

상반기 글로벌 IPO '반토막'…건수 46%↓ 조달금액 58%↓

올해 상반기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 규모가 작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IPO를 미뤘던 대어급 기업들이 줄줄이 하반기 상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Y한영이 11일 공개한 ‘2022년 2분기 EY 글로벌 IPO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IPO시장 규모는 305건, 406억달러(조달금액 기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65% 줄었다. 상반기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총 630건에 954만달러로 각각 46%, 58% 위축됐다.

 

글로벌 IPO시장 하락곡선은 2분기 들어 더욱 가팔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갈등과 거시경제 불안, 기업가치 하락 등 변동성 높은 환경 때문에 기업이 상장을 포기하거나 미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미주지역이 가장 급격한 위축세를 보였다. 상반기 IPO 건수는 총 5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하락, 조달금액은 총 4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4% 급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367건, 조달금액 660억달러를 기록해 각각 28%, 14% 줄어드는데 그쳤다.

 

분야별로는 상반기 IPO 시장의 전통 강자인 테크 분야의 건수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건당 평균 조달금액은 전년 동기 2억9천만달러에서 1억4천만달러 수준으로 반토막나며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평가) 하락현상을 보였다.

 

반면 에너지 분야는 건당 조달금액이 1억9천만달러에서 6억8천만달러로 급증했다. 실제로 상반기 동안 글로벌에서 조달금액이 가장 높았던 4건 중 3건이 에너지 기업이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차지했다.

 

EY한영 IPO 리더인 이태곤 파트너는 “하반기에 예정돼 있는 여러 메가딜로 IPO 시장의 파이프라인은 어느 정도 확보돼 있으나 여전히 지정학적 긴장, 거시경제적 변동, 자본시장 약세 등으로 인해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및 첨단소재 등 핵심기술 중심의 테크 분야, 그리고 유가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에너지 분야가 향후 IPO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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